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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성이 일본인? 우크라이나 출신이 ‘미스 일본’에 당선

  • 기사입력 2024.01.27 21:47
  • 최종수정 2024.01.27 22:00
  • 기자명 온라인팀
미스 일본에 당선된 우크라이나 추신 시노 카롤리나(가운데)
미스 일본에 당선된 우크라이나 추신 시노 카롤리나(가운데)

우크라이나 출신 시노 카롤리나(26)가 지난 22일 미스 일본에 당선, 일본의 정체성 논란이 일고 있다.

올해 일본 미인 대회에서 우크라이나 출신 여성이 우승하면서 일본에서는 '일본인'의 정체성과 일본이 보는 미의 기준에 대한 논란이 또다시 일고 있다.

이번에 미스 일본에 선정된 시노 카롤리나는 우크라이나 부모 밑에서 태어났지만 엄마가 일본인 남성과 재혼하면서 5살 때부터 일본에서 생활해 왔으며 일본 국적도 취득했다.

이런 카롤리나의 미스 일본 선정에 대해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찬반양론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일본인의 멘탈리티에 커다란 변화가 오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반면, 일부에서는 일본인의 정체성이 사라진 완전한 이상 사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출신 시노 카롤리나
우크라이나 출신 시노 카롤리나

카롤리나는 우크라이나 동부 테르노필에서 태어났으며, 5세 때 우크라이나인 부모와 함께 일본으로 건너왔다.. 일본 땅에서 자랐지만 그녀는 24세인 2022년에 일본에 귀화했다.

그녀는 미스 일본 선정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인종간 벽 때문에 일본인으로서 인정받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며 이번 미스 일본 선발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일본인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보수단체들은 진정한 일본인이 아닌 사람이 국가를 대표해서는 안된다며 미인대회 주최 단체를 비난하고 있다.

주최 단체인 사단법인 미스일본협회는 시노 카롤리나는 일본어나 일본의 관습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어 우리보다 더 일본인으로 느껴진다며 그녀는 심사위원들의 전폭의 신뢰를 얻어 당선됐다고 밝혔다.

미스 일본 선거에서 정체성 문제가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미야모토 에리아나가 미스 일본에 선정됐을 때도 비방 중상과 모욕이 난무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절반 밖에 일본인이 아니다는 의미로 그녀를 절반을 가리키는 ‘하프’로 표현했다.

또, 2016년에는 인도 출신의 일본인 여성 요시카와 프리앙카가 미스 일본에 선정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초의 귀화 미스 일본으로 선정된 시노 카롤리나는 일본인 정체성 탈피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지만 지금도 여전히 뜨거운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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