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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 취약한 전기차, 주행거리 평균 30% 감소. 아우디 e-트론 가장 양호

  • 기사입력 2023.11.20 15:30
  • 최종수정 2023.11.20 15:33
  • 기자명 이세민 기자

[M투데이 이세민기자]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겨울철에 전기차의 평균 주행거리가 정상 수치보다 30% 가까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배터리 상태 및 데이터 스타트업인 리크런트(Recurrent)가 지난 겨울철(2022~2023년)동안 1만대의 전기차를 대상으로 영하의 온도에서 전기차 주행 거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미국 전역의 18개 전기차 모델을 분석한 결과, 기후, 지형, 주행 패턴 등 실제 변수를 고려한 겨울철 평균 관측 주행거리는 정상 주행 거리의 70.3%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이 떨어지면 배터리 구동 전기차는 대부분 주행 거리가 줄어든다. 이유는 낮은 온도에서는 배터리에서 에너지를 방출하는 화학적, 물리적 반응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차량 내부 난방을 고전압 배터리에서 에너지를 끌어와 쓸 경우, 주행 거리가 더욱 줄어든다.

이 때문에 최근에 출시되는 전기차는 배터리와 모터에서 생성된 남는 열을 재활용하는 히트 펌프를 장착하고 있다.

이본 조사에서 2021년형 폭스바겐 ID.4가 0도 이하에서 손실률이 46%로 가장 높았으며 쉐보레 볼트 EV(2017-2022년형)가 42%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손실률이 낮은 전기차는 아우디 e-트론(2021-2022년형)으로, 16%에 불과했다. e-트론은 모터에서 낭비되는 열을 변환시켜 최대 3kW의 전기를 회수할 수 있는 히트 펌프 기능을 갖춘 최초의 전기차 모델이다.

또, 2019년형 닛산 리프는 0도에서 주행거리가 상온보다 23%가 줄었다. 구형 리프는 수동으로 실내온도를 관리하지만 일부 알래스카 운전자들은 이 차량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리크런트는 밝혔다.

조사에서 테슬라의 모델3, 모델Y, 모델X는 평균 24%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2021년부터 히트 펌프를 장착하고 있다.

테슬라는 특히, 히트 펌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슈퍼 매니폴드와 옥토 밸브 등 혁신 기능 적용과 배터리 사전 조정 등을 통해 겨울철 배터리 손실을 줄였다.

또, 지난해 출시된 포드 F-150 라이트닝은 26%로 비교적 낮은 손실을 보였으며, 현대자동차의 코나EV(2020-2021년형)와 포드 머스탱 마하-E(2021년형)는 손실률 34%로 다소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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