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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0억원대 美 캘리포니아 고속전기철도 입찰에 현대로템. 알스톰. 지멘스 경합

  • 기사입력 2023.10.11 08:20
  • 최종수정 2023.10.11 08:2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속 전기철도 입찰에 현대로템과 프랑스 알스톰 트랜스포트, 독일 지멘스 모빌리티 인코퍼레이션이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매체인 The Fresno Bee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고속철도청은 지난 8월 고속 전기철도시스템에 투입될 열차 제공과 유지보수 및 관련 서비스 제공업체 공개 입찰을 공고했으며, 최근 실시한 온라인 사전 입찰 컨퍼런스에는 현대 로템 USA 코퍼레이션, 알스톰 트랜스포트 US, 지멘스 모빌리티 인코퍼레이션 등 3개 업체가 참여했다.

캘리포니아 고속철도청은 심사를 통해 자격을 갖춘 업체들의 최종 명단을 작성한 뒤 열차와 관련 서비스 계약을 위한 정식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철도청은 이번 사전 입찰 컨퍼런스는 계약을 위한 필수 진행 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희망업체들도 11월 중순까지 적격성 평가서를 제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고속 전기철도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는 6대의 고속 전기열차 투입과 30년 간 유지보수을 책임지는 총 5억6,100만 달러(7,562억 원)가 투자되는 프로젝트다.

각 열차는 여러 대의 차량과 전력 장치로 구성되며, 최고 시속 220마일(354km)의 속도로 운행될 예정이다.

주 정부는 열차뿐만 아니라 현재 샌 호아킨 밸리 중심부에 건설 중인 노선의 선로와 시스템을 테스트하기 위해 2028년에 두 대의 원형 열차를 우선 주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머지 4대의 열차 세트는 2030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철도청은 우선, 프레스노와 핸포드 역을 경유하여 메르세데스-베이커스필드 사이의 운행 구간을 먼저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입차 자격 요건에는 6대의 열차 세트를 추가로 구입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돼 있다.

열차에 대한 세부 입찰 요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캘리포니아 철도청은 10년 전 처음 고속 전기열차 투입 계획을 세울 당시 열차 길이 약 660 피트에 450에서 5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열차를 투입한다는 계획이었다.

각 열차 세트에는 중앙에 객차가 있는 양쪽 끝에 제어실이 설치되고, 수요가 가장 많을 때에는 900에서 1,000명까지 승객을 태울 수 있는 1/4 마일 길이의 이중 열차를 만들 수 있도록 고려했다.

캘리포니아주 철도당국의 브루스 아미스테드 철도 및 운영 제공 책임자는 "철도 당국이 2024년 상반기에 공식 입찰 요청을 발표하고 어떤 회사가 실제로 제안서를 제출하는지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의 '바이 아메리카' 정책으로 연방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는 인프라 사업은 미국에서 제조된 열차를 사용하고 철도에는 미국산 철강을 사용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어 열차 제작업체들이 이 요건을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시속 200마일(약 320㎞) 이상 달릴 수 있는 열차를 만들 수 있는 시설이 미국 내에는 전무한 상황이다.

독일 지멘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장에서 모두 3천대 이상의 열차를 생산했으나 고속 열차 생산 능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가 캘리포니아주 고속전기열차 프로젝트를 위해 이 조항을 면제해 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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