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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탄 것 같아" 토요타 크라운 듀얼 부스트, 연비는 아쉬워도 달리는 재미는 발군이네

  • 기사입력 2023.10.06 16:00
  • 기자명 임헌섭 기자

[M투데이 임헌섭 기자] 토요타자동차의 첫 양산형 승용차인 크라운은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와 같이 브랜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모델로, 지난 1955년 출시 이후 6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높은 인기를 받아 왔다.

지난해 16세대로 거듭난 크라운은 ‘혁신’과 ‘도전’을 상징하는 모델답게 기존 세단 외에도 크로스오버와 스포츠, 에스테이트(왜건) 등 고객들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의 경우 지난 6월 4가지 라인업 중 ‘크라운 크로스오버’를 출시하면서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CUV 시장 공략에 나섰다.

파워트레인은 연비 효율성을 극대화한 2.5L 하이브리드와 함께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느껴 볼 수 있는 토요타 최초의 2.4L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 등 2가지를 선보였다.

최근 경기도 하남에서 강원도 인제까지 왕복 약 140km 코스에서 크라운 크로스오버를 직접 만나봤다. 이날 시승은 2.4L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를 통해 진행됐다.

본격적인 시승에 앞서 내·외관 디자인을 간단하게 살펴봤다.

먼저 전체적인 외장 디자인은 후면부까지 매끄럽게 흐르는 루프라인과 약간 높은 차체를 갖췄음에도 세단의 이미지를 강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전면부의 망치 머리를 형상화한 해머헤드 디자인과 후면부의 심플한 일자형 LED 리어램프, 짧은 리어 오버행이 어우러져 역동적인 느낌을 완성했다.

실내는 좌우대칭으로 설계한 대시보드와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디지털 클러스터 등 최근의 추세를 잘 반영했으면서도 일본차 특유의 간결함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내외장을 살펴보고 본격적으로 진행된 시승에서 크라운은 야생마 같은 주행 성능과 동시에 구름에 탄 듯 안정적인 주행감을 동시에 선사했다.

2.4L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348마력, 최대토크 46.9kg.m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하는데, 주행 상황에 따라 적정한 무게 배분을 가능하게 해주는 E-Four 시스템이 적용돼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준다.

또한, 전자제어 가변 서스펜션과 차량 곳곳에 적용된 흡음자재는 속도의 체감이 안될 정도로 노면의 충격과 소음을 효과적으로 걸러낸다.

이 차량은 다소 거칠게 주행하게 되면 공인 연비인 리터 당 11km를 넘기기는 어렵지만, 2.5 자연흡기 하이브리드와 달리 연비보다 주행 성능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달리는 즐거움은 경쟁력으로 내세우기에 충분한 정도다.

크라운 크로스오버의 판매 가격은 2.5 하이브리드가 5,750만원, 2.4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는 6,57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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