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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우려 알면서도 숨겼다'. 재규어 I-Pace, 배터리 화재 문제로 美서 집단 소송

  • 기사입력 2023.08.14 14:19
  • 최종수정 2023.08.14 14:2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배터리 화재로 전소한 재규어 I-Pace 전기차
배터리 화재로 전소한 재규어 I-Pace 전기차

[M투데이 이상원기자] 재규어 전기차 I-페이스 소유주들이 재규어가 리콜 이전부터 배터리 발화 문제를 알고 있었다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매체 클래스액션(Class Action)에 따르면 미국 I-Pace 구매자들은 재규어랜드로버북미법인(JLRNA)이 수정할 수 없는 근본적이고 극도로 위험한 제조 결함이 발견됐는데도 소비자에게 경고하지 않고 리콜 대상 차량을 계속해서 홍보하고 판매했다며 법률대리인을 통해 소송을 제기했다.

캘리포니아의 한 여성 운전자는 두 번째 배터리(2021년에 다시 장착)가 장착된 I-Pace가 2023년 4월 운전 중 멈췄으며 해당 문제 처리에 미온적인 재규어랜드로버에 화가 나 이번 집단 소송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37페이지 분량의 소장에서 차량 소유주들은 재규어랜드로버북미법인이 2023년 5월에 제품 리콜을 발표하기 훨씬 이전부터 I-Pace 전기차에 과열, 화재, 부상 및 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하고 결함이 있는 배터리 시스템이 장착돼 있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JARNA는 해당 차량 소유주가 수리를 위해 차량을 가져왔거나 배터리 시스템 결함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을 때 해결방안은 제공하지 않고 차량을 75% 이상 충전하지 말거나 실내에 주차하지 않을 것을 권고했다.

특히, 리콜의 일환으로 위험을 예방하지 않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으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차량의 충전 용량을 75%로 제한한다고 주장했다.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한 여성 소유자는 2019년에 2020년형 재규어 I-Pace를 구입했으며, 2021년 2월 고전압 배터리 고장으로 수리센터로 견인, 수리를 받았다.

이어 2023년 4월에는 자동차 배터리가 다시 문제를 일으켜 길 한가운데 차량이 서버려 다시 한번 견인해 배터리를 교체했다.

그리고 2023년 7월 18일 해당 차량에 대한 리콜 통지를 받았다.

차량 소유주는 JLRNA가 리콜을 발표하기 전 상당한 시간 동안 배터리 시스템 결함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함을 수정 하지 않고 순진한 소비자에게 판매 또는 임대를 위해 문제의 차량을 계속 판매해 왔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5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재규어랜드로버의 I-페이스에 대해 배터리 팩 과열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을 이유로 리콜을 발표했다.

대상차량은 2018년 6월 5일부터 2023년 5월 25일까지 조립된 2019~2024년형 모델이다.

I-페이스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적용됐다. LG엔솔은 쉐보레 볼트, 현대자동차 코나 EV에 탑재된 배터리를 공급했으며, 이들 두 차종은 화재 위험성을 이유로 대규모 리콜을 진행했다.

재규어 I-Pace의 배터리 화재 사고는 2021년 초부터 보고되기 시작했으며, 2022년에는 충전 중 화재개 발생하는 사고가 있었다

재규어는 리콜 차량을 대상으로 배터리 에너지 컨트롤 모듈(BECM)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으며, 필요할 경우 무상으로 모듈이나 전체 배터리를 교체한다고 밝혔다.

이번 집단소송은 개인 또는 법인이 구입하거나 사용한 2019년형- 2024년형 재규어 I-Pace 차량의 현재 또는 이전 소유자 및 임차인을 대표하는 집단 소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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