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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가 161km? 그러니 안팔리지... 마쯔다 MX-30 미국서 단종

  • 기사입력 2023.07.31 11:05
  • 기자명 온라인팀

[M투데이 온라인팀] 마쯔다 MX-30이 미국 시장에서 출시 2년 만인 2023년 판매가 중지된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을 제외한 유럽과 일본 시장에서는 계속 판매될 예정이다. 

MX-30은 스타일리시한 차체와 친환경 소재로 된 인테리어로 주목을 끌었지만, 미국 EPA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161km에 불과했다. 배터리는 약 32kWh로 작고, 전륜에 장착된 싱글 모터의 출력은 143hp에 불과해 성능도 약했으며, 0-100km/h 가속은 8.7초나 걸렸다.

또한 판매 지역이 미국 캘리포니아에 한정되어 더욱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1년 181대, 2022년 324대, 2023년 6월까지는 겨우 66대만 판매하는 부진의 늪에 빠졌다.

마쯔다는 전략을 수정해 전기차 대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전기 모드로 42km를 주행할 수 있는 CX-90 PHEV를 출시했으며, 내년에는 CX-70을 출시할 예정이다.

MX-30은 전기차 버전 외에도 로터리 엔진이 장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R-EV 버전으로 판매되고 있다. R-EV는 MX-30보다 작은 17.8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85km에 불과하지만, 74hp의 출력을 내는 830cc 로터리 엔진은 전기 모터에 동력을 공급하는 제너레이터 역할을 한다.

MX-30은 RX-8 스포츠카 이후 로터리 엔진을 탑재한 최초의 신형 모델이지만, 전기 모터는 167hp에 불과하고 R-EV는 전기차답지 않은 실망스러운 성능을 낸다.

마쯔다는 당초 2021년 초 MX-30의 로터리 하이브리드 버전을 미국에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판매량이 많은 유럽과 일본 지역에서만 판매 중이다. 다시 미국에 MX-30이 돌아오게 된다면, 그것은 전기차는 아닐 것이 지금 상황에서는 거의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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