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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딜러사들 어쩌나?, 작년 적자 이어 올해도 판매 65%나 급락

  • 기사입력 2023.05.02 15:17
  • 최종수정 2023.05.02 15:2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폭스바겐 딜러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판매가 급락,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들고 있다.
폭스바겐 딜러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판매가 급락,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들고 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올해 판매가 급락, 가뜩이나 어려운 판매딜러사들이 더욱 곤경에 빠져들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의 올 1분기(1-3월) 판매량은 1,165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5.5%나 급락했다. 판매 차종이 디젤차 일색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디젤차 기피현상과 함께 연초 경유값 폭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수도권의 한 폭스바겐 판매딜러사 관계자는 “마진률이 낮은데다 판매조차 안돼 임대료를 내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최근에는 폭스바겐코리아의 딜러사 지원조차 끊겨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딜러사들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분석해 보니 수도권 딜러사 대부분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수도권 최대 딜러사인 마이스터모터스는 지난해 매출액은 1,974억 원으로 전년대비 5.4%가 늘었지만 영업손실액은 전년도 7억7천만 원에서 지난해에는 24억 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고, 순손실액도 3억9천만 원에서 29억 원으로 급증했다.

부산경남 딜러사인 유카로오토모빌도 매출은 2,874억원으로 0.6%가 늘었으나 영업손익은 전년도 17억6천만 원 흑자에서 지난해에는 3억2천만 원 적자로 돌아섰다.

신아주그룹 계열사인 아우토플라츠는 지난해 매출은 1,389억 원으로 18.2%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1억 원으로 전년도 23억6천만원보다 소폭 줄었다.

다만 서울지역 딜러사인 클라쎄오토는 매출이 1,530억원으로 17%가 증가하면서 영업손익도 전년도 16억 원 적자에서 지난해는 12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에서 아우디와 폭스바겐,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을 공급하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판매감소에도 불구, 환율 영향 등으로 지난 2015년 디젤게이트 이후 7년 만에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2조2,790억 원으로 전년도의 2조1691억 원보다 5,1%가 증가했다.

아우디폭스바겐의 지난해 판매량은 3만7,193대로 전년도에 비해 7%가 줄었다. 폭스바겐은 1만1,579대로 9.9%가 증가했으나 아우디는 2만1,402대로 16.4%가 감소했다.

또, 영업손익은 294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2015년 디젤게이트 이 후 2021년까지 6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누적 적자 규모는 4,733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판매 감소에도 불구, 영업 흑자를 달성한 이유는 환율 영향과 반도체 부족난 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난에 따른 판매관리비용 지출 축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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