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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만든 SUV, 그런데 지프 랭글러 아닌가?

  • 기사입력 2023.05.02 13:26
  • 기자명 이세민 기자

[M투데이 이세민기자]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지만, 이런 모방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인도의 자동차 회사 마힌드라는 지프 랭글러를 거의 그대로 모방한 SUV를 만들었으며, 스텔란티스 그룹은 이 차가 판매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이다.

마힌드라 타르(Thar)는 지프 랭글러와 마찬가지로 2도어, 4도어 형태의 오프로드 SUV다. 독특한 프런트 그릴과 원형 헤드라이트가 특징인 지프의 프런트 디자인이 거의 그대로 보인다.

7개의 줄이 있는 그릴은 랭글러와 완벽하게 동일하며, 탈부착 가능한 도어와 루프가 있는 것 역시 동일하지만, 헤드라이트는 사각형의 형태로 만들었지만 거의 같은 차라고 해도 고개를 끄덕일 정도다.

지프 랭글러와 거의 비슷한 이 SUV는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이며, 특히 호주 시장에서는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호주의 자동차 전문 매체 드라이브는 마힌드라 타르는 해외 시장에서는 판매되지 않을 것이라고 공유했다.

우선 호주에서 마힌드라는 또 다른 모델인 스콜피오를 출시하는 것을 중단했지만, 비슷한 디자인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마힌드라는 랭글러의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는 새로운 오프로드 차량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 디자인이 어떨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지프 랭글러와 마찬가지로 마힌드라 타르 역시 수동변속기를 준비했으며, 프레임 섀시와 서스펜션 역시 유사한 전륜의 독립식 후륜의 멀티링크 방식을 채택했다.

랭글러와 다른 점은 4x4 기능인데, 랭글러는 자동 방식을, 마힌드라 타르는 수동 방식으로 로우 기어를 조작한다. 또, 최대 27.5cm의 지상고를 가진 랭글러에 비해 마힌드라 타르는 22.6cm의 지상고로 차이가 있다. 

파워 트레인은 랭글러와 달리 하이브리드, 슈퍼 차지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없이, 신형 2.0리터 스탤리온 TGDI 가솔린 엔진과 2.2리터 m호크 CRDe 디젤 엔진을 준비했으며, 6단 수동변속기와 6단 자동변속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주행모드 역시 랭글러의 올 터레인 기능이 빠진 힐 디센트 컨트롤만 제공한다.

인테리어 역시 랭글러의 것과 매우 유사하다. 다만 랭글러의 소재는 고급스럽지만 타르는 플라스틱으로 저렴한 느낌이 가득한 것이 다르다.

랭글러는 디지털 클러스터와 대형 인포테인먼트를 갖추고 있지만, 타르는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구형 클러스터만 제공한다.

에어벤트는 원형으로 두 모델 모두 동일하지만 시트는 다르다.  승차감과 편의성에서 차이가 있으며, 랭글러는 2열에 3명이 탑승할 수 있지만, 타르는 2명만 탈 수 있는 것이 다르다. 

랭글러와 거의 비슷한 이 SUV는 인도 시장에서만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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