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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출동 차량만 쾅! 소방차. 경찰차 인식못하는 테슬라 오토파일럿

  • 기사입력 2023.02.22 15:23
  • 최종수정 2023.02.22 15:37
  • 기자명 이세민 기자

[M투데이 이세민 기자] 최근 미국에서 테슬라 차량이 소방차나 경찰차 등 긴급 차량을 들이 받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던 테슬라 모델S 차량이 소방차를 들이받아 운전자가 숨지는 인명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정차 중인 소방차와 충돌한 운전자는 현장에서 숨지고 소방차에 있던 소방관 4명이 부상을 입었다.

테슬라 차량이 정차 중인 소방차나 경찰차를 들이받는 사고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의 긴급 차량 충돌 사고는 2018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총 16건 발생했으며, 이 사고들로 최소 15명이 부상하고 1명이 사망했다. 

NHTSA는 유독 긴급 차량에 대해서만 다수의 충돌 사고의 원인에 대하여 자율 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 작동 상태에서 일어났다고 보고 재작년 8월부터 조사에 착수했지만  별다른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심각한 문제를 두고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긴급자동차를 차량으로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긴급출동 차량의 경우 일반 차량과 달리 싸이렌 불빛이나 사다리 같은 구조물로 인하여 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해 사고가 일어났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소프트웨어 설계 결함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고속으로 달리던 테슬라 차량이 갑자기 제동을 하게 되면  뒷차와의 추돌 위험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방 장애물이 있는데도 급제동을 하지 않도록 설계됐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사고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실제로 긴급 출동 차량을 인식을 못하거나 소프트웨어 설계 결함이 발생한 것 이라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오토파일럿을 너무 과신하는 운전자들”이라며 “아무리 자율주행 기능이 잘 되어있다고 해도 어떤 결함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전방 주시를 철저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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