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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전기차 폭스바겐 'ID.4', 주행감은 굿! 편의성은 아쉬워 [시승기]

  • 기사입력 2023.01.17 16:17
  • 최종수정 2023.01.18 08:01
  • 기자명 이세민 기자

[M투데이 이세민 기자] 폭스바겐 순수 전기 SUV 'ID.4'는 폭스바겐그룹이 오는 2029년까지 최대 75종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 2,6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의 일부이며,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제일 뜨거운 컴팩트 SUV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해 ID.4를 출시하며, 400km 이상의 주행가능거리, 36분대의 급속 충전 시간,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통해 쉽게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에 다가설 것 이라고 강조했다.

넓은 실내공간과 정숙한 소음, 뛰어난 가성비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ID.4를 직접 시승해 봤다.

 

주행질감은 전기차 최고 수준!

국내 시장에 출시된 ID.4는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의 필수 요소인 넉넉한 배터리 용량과 주행 거리를 가지고 있다. 82kWh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완전충전시 복합 405km, 도심 426km, 고속 379km의 주행이 가능하다.

다만, 처음 시동을 켰을 때, 92%의 충전량에도 불구하고 추운 날씨 탓에 예상 주행거리가 220km 정도로 표시됐으며, 시간이 흐른 후에는 380km 수준의 예상 주행거리가 표시돼 겨울철 처음 운전하는 운전자는 당황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ID.4에는 2가지 주행 모드가 존재하는데, 먼저 D모드는 대부분의 주행 상황에서 전기모터가 자유롭게 작동한다. 가속 페달을 놓을 때는 회생제동 시스템이 1단계에서 조절되면서 힘과 속도를 유지되는 등 멀미를 유발하는 전기차 특유의 주행감과 달리 주행질감이 내연기관차와 비슷했다.

B모드에서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속도가 줄어들면서, 더욱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브레이크 에너지 회생제동이 가능하다.

ID.4는 전기차의 아쉬운 주행질감을 개선하기 위해 내연기관과 최대한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차량으로, 주행감에서만큼은 전기차량 중 상위권에 들어갈 만한 질감을 가지고 있다. 

 

호불호 갈리는 클러스터, 편의사양은 개선점 많아...

차량 실내에는 운전대 위에 위치한 5.3인치 ID.콕핏 클러스터(계기판)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수많은 주행정보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대부분의 최신 차량에 탑재되는 대화면 디스플레이에 비해 스마트폰 수준의 크기의 ID.콕핏은 주행속도부터 주행가능 거리 및 배터리 충전 현황, 운전자 보조시스템 등의 차량 정보를 제공하는데,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특징은 스티어링휠 너머에 설치된 계기판 우측에 레버 타입으로 설치된 변속기로, 벤츠나 최근 현대차에 탑재되는 기어 레버와는 또 다른 독특한 방식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다소 이질감이 느껴졌지만, 금방 익숙해지면서 일반적인 기어노브보다 훨씬 편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복잡한 터치형 공조장치, 순정 네비게이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유선으로만 지원돼, 핸드폰을 수시로 케이블에 연결해야 하는 편의사양들은 소비자들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또한 운전자 도어에 위치한 창문 레버는 1개만 존재하는데, 2열 창문을 내리려면 ‘REAR’ 터치 버튼을 누르고 창문 조작 레버를 움직여야 한다.

문제는 이 REAR 버튼이 스치기만 해도 눌러져 2열 창문이 열린다는 점이다. 1열 창문 또는 2열 창문을 열어야 하는데 반대로 열리는 경우가 시승하는 동안 빈번하게 발생된 점은 아쉬웠다. 이 부분은 향후 개선돼야할 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편,  ID.4는 2022년 전 세계적으로 약 17만 대가 고객에게 인도되며 폭스바겐그룹의 대표 순수 전기차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국내시장에서는 보조금을 100% 지원 받을 수 있는 메리트가 있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대 2년까지 대기해야 차를 인도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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