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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 가격 테슬라', 2년 간 인상하더니 해 바뀌자 갑자기 20% 낮춰

  • 기사입력 2023.01.14 07:42
  • 최종수정 2023.01.14 07:4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테슬라가 전 세계에서 대폭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테슬라가 전 세계에서 대폭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미국에서 전체 모델의 가격을 최대 20% 낮췄다. 테슬라는 중국에 14%, 한국에서는 12%를 인하했다.

테슬라는 1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델 3. Y. S. X 등 4개 차종의 가격을 일제히 낮췄다. 가격 인하율은 차종, 등급에 따라 6%에서 최대 20%다.

모델 3 RWD는 4만6,990달러에서 4만3,990달러로 6.5%(3,000달러)가, 모델 3 퍼포먼스는 6만2,990달러에서 5만3,990달러로 14.2%(9000달러)가 낮아졌다.

또, 모델 Y 롱레인지는 6만5,990달러에서 5만2,990달러로 20%가 인하됐다. 이에 따라 5인승 모델은 7,500달러의 연방 세금 공제까지 받게 됐다.

모델 Y 퍼포먼스는 6만9,990달러에서 5만6,990달러로 19%(1만3,000달러)가 저렴해졌다.

모델 S는 10만4,990달러에서 9만4,990달러로 10%, 모델 S 플레이드(Plaid) 모델은 13만5,990달러에서 11만4,990달러로 15% 하향 조정됐다.

모델 X는 12만990달러에서 10만990달러로 9%, 모델 Y 플레이드 모델은 13만8,990달러에서 11만9,990달러로 14%가 낮아졌다.

테슬라의 이번 가격 인하는 지난해 전 차종 가격이 평균 15% 가량 인상된 점을 감안하면 원래 가격으로 되돌아갔다는 평가다.

앞서 테슬라는 이달 초 한국에서도 최대 12% 가량 가격을 낮췄다.

조정된 가격은 모델 3 RWD 모델은 6,434만원, 4륜구동(AWD) 모델은 8,817만5천원으로 8.5%(600만원)가 낮아졌다.

모델 Y는 롱레인지 4륜구동 모델은 8,499만9천원으로 12%(1,165만 원)가 저렴해졌다. 모델Y 퍼포먼스는 9,473만1천원으로 9.5%가 낮아졌다.

테슬라가 한국시장에서 가격을 낮춘 것은 2021년 이후 2년여 만이다. 테슬라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에서 모델 3 롱레인지 모델은 1,500만원, 모델 Y는 2 600만원 가량 인상했다.

테슬라는 이달 초 중국에서도 큰 폭으로 가격을 낮췄다. 지난해 10월에 이은 두 번째 가격 인하로, 중국산 모델 3와 모델 Y의 가격은 작년 9월 대비 13~24% 낮아졌다.

이 때문에 직전에 차량을 구매한 테슬라 소비자들이 테슬라에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테슬라는 이 외에 일본과 독일에서도  최대 17%까지 가격을 인하하는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가격을 낮추고 있다.

테슬라가 대폭적인 할인에 나선 이유는 경기침체와 경쟁구도 변화 등으로 전기차 독점구조가 깨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테슬라 차량 판매는 130만 대로 생산량(140만 대)을 밑돌아 10만 대 가량의 재고를 안고 있고 주문량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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