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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韓서 인증도 안 받은 쇼카로 출시 행사. 본사 CEO도 버젓이 참석

  • 기사입력 2022.11.14 20:13
  • 최종수정 2022.11.14 20:1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우루스S 한국 출시행사에 참석한 람보르기니 스테판 윙켈만CEO
우루스S 한국 출시행사에 참석한 람보르기니 스테판 윙켈만CEO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이탈리아 수퍼카브랜드 람보르기니가 인증도 받지 않은 쇼카를 가져다 국내에서 출시행사를 가졌다.

람보르기니 한국 딜러인 람보르기니서울(SQDA 모터스)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람보르기니 우루스 후속 모델인 우루스 S(Urus S)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우루스 S가 지난 10월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한국에 출시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한 우루스 S는 양산차가 아닌 쇼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양산차가 없어 전시용으로 만든 쇼카 한대를 들여와 출시 행사장에 전시한 것이다.

때문에 람보르기니는 우루스S의 국내 연비나 CO2(이산화탄소) 배출량 등 반드시 명기해야 하는 제원들을 단 하나도 공개하지 못했다.

해당 차량은 아직 국내 인증절차 조차 진행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실제 출고가 언제 가능할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람보르기니 관계자는 “우루스 S는 실제 판매할 양산차를 가져다 국내 판매에 필요한 인증절차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내년 하반기에나 출고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우루스S 한국 출시행사에는 람보르기니 스테판 윙켈만(Stephan Winkelmann) 회장도 직접 참석했다.

람보르기니는 당초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우루스 S 출시 행사를 계획했었으나 이태원 사고로 인해 고객 초청행사로만 진행했다.

람보르기니가 아직 준비조차 안 된 차량을 들여와 한국에서 서둘러 출시행사를 가진 것은 수요가 넘치고 있는 한국 소비자들의 우루스 출고적체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고, 사전 예약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 주력인 우루스는 현재 2년 이상 출고가 밀려 있어 장기적체로 인한 고객 불만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우루스. 우라칸, 아벤타도르 등 3개 차종을 판매하고 있는 람보르기니 서울은 올 10월까지 총 311대를 판매했으며, 이 중 약 73%인 227대가 우루스였다.

람보르기니는 우루스 출시 이전인 2018년까지 연간 판매량이 채 40대에도 못미쳤으나 우루스 투입 이후에는 연간 300대 이상으로 폭증했다.

람보르기니 우루스S는 미국기준 복합연비가 리터당 6.5km, CO2(이산화탄소) 배출량이 km당 273g에 달해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는 CO2 규제를 통해 도입을 견제하고 있는 차종이다.

현재 판매중인 우루스도 4000cc V8 트윈터보 대배기량 엔진이 장착, 차체무게가 2,199kg으로 연비가 리터당 6.3km, Co2 배출량 km당 281g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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