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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핏하면 출고 중단” 포르쉐코리아, 소비자 통보 없이 ‘타이칸’ 출고 정지...원인 규명 없어

  • 기사입력 2022.11.02 15:19
  • 최종수정 2022.11.02 15:52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포르쉐코리아가 출고 대기만 2년가량 소요되는 전기차 타이칸을 구체적인 원인도 규명하지 않은 채 출고 중단, 소비자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업계 및 포르쉐 판매 네트워크에 따르면, 포르쉐코리아는 지난달 말부터 순수 전기차 타이칸의 출고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딜러 측에도 구체적인 이유를 전달하지 않아 출고를 앞둔 고객들은 무기한 대기에 분노를 표하고 있다.

현재 포르쉐 동호회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차량 비용도 다 지불하고 썬팅도 예약했는데 갑자기 출고 정지 소식을 들었다”, “오토캐시백까지 진행하고 보험 가입하던 중에 출고 정지라니 황당하다”, “8월에도 정지되더니 이번에도...올해만 몇 번째인지 답이 없다”, “리콜하는 것은 좋은데 통보도 없는 것은 문제가 심각한 것”, “답답해 미치겠다. 다른 차로 갈아타야되나 싶다”, “해탈했다”는 등의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딜러들도 정확하게 전달받은 내용이 없어 답답하고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일부 딜러들은 이달 중 출고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포르쉐코리아는 여전히 타이칸 출고 중단 사태에 대해 정확한 원인 규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일부 타이칸 모델에 대해 내부에서 체크해야 될 부분이 있어 출고가 중단된 상황이다”라며, “출고가 재개와 관련해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커뮤니티에서는 “번호판이 장착된 차량은 예정대로 출고하고, 번호판 장착이 안 된 차량들은 모두 평택 PDI로 다시 이동해 업데이트를 진행 한다더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관련 이전에 출고 정지됐던 문제와 이번에 계기판 클러스터 업데이트 연장 때문에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는 등의 얘기들이 언급되고 있다.

한편, 포르쉐코리아가 타이칸 출고를 중단한 것은 이번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일부 부품공급 문제로 출고가 중단된 바 있으며, 지난 8월에도 약 한 달간 타이칸의 출고를 잠정 중단, 당시 국토부 리콜과도 맞물렸다.

리콜 대상은 2020년 9월 23일~2022년 7월 28일까지 제작된 타이칸 총 2,278대(미판매 포함)로, 제동장치 고장 자동표시 식별부호가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원인은 계기판 소프트웨어 오류 문제였다.

하지만 포르쉐코리아는 이번 타이칸 출고 중단 문제가 이전 리콜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이렇다 할 원인 규명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원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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