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업, ‘의미없는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이미 자본력 앞세운 대기업. 펀드들이 장악
중고차업, ‘의미없는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이미 자본력 앞세운 대기업. 펀드들이 장악
  • 이상원 기자
  • 승인 2021.03.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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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업계, 정부정책 실종 비난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최근 AJ셀카를 인수한 신동해그룹이 본격적인 중고자동차 온라인 소매 판매를 시작했다.

AJ셀카는 이달 초, 기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중고차 매매단지 ‘오토허브’에서 AJ셀카의 ‘내차팔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AJ셀카의 ‘내차팔기’ 서비스는 SK 엔카나 K카처럼 온라인을 통해 중고차를 사고 파는 시스템이다.

AJ셀카는 대기업인 아주그룹 지난 2005년 4월 '아주오토서비스'로 설립, 2014년 9월 자동차경매 전문업체인 대우자판 '서울자동차경매'를 인수 합병해 운영돼 오다 최근 미국에서 커피전문점과 주유소, 패스트푸드점에 '논슬립 슈(미끄럼 방지 신발)' 등을 판매하는 신동해그룹으로 인수됐다.

일반 중고차 매매업체들이 입주해 있는 오토허브를 운영하면서 온라인으로 중고차 거래를 동시에 전개하는 온.오프라인 중고차 자동차 거래가 주된 사업이다.

신동해그룹측은 “AJ셀카가 온.오프라인 중고차 거래로 다년간 쌓아온 노하우에 오토허브의 비즈니스 역량이 더해져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적극적으로 B2B· B2C 고객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온라인 중고차 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엔카닷컴은 호주의 중고차대기업인 카세일즈홀딩스가 운영하고 있다.

온. 오프라인 프리미엄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를 운영하는 오토플러스도 2017년 사모펀드인 VIG 파트너스가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엔카닷컴 전신은 SK그룹 사내 벤처로 출범한 SK엔카로, 직영 중고차 매장에 이어 2000년 중고차 시장에서 정확한 매물과 투명한 거래가격 공개 등을 내세우며 온라인 자동차 거래 플랫폼을 출범시켰다.

SK엔카는 2017년 11월과 2018년 4월에 온라인 유통플랫폼과 직영매장을 호주의 카세일즈홀딩스와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했으며 현재는 '엔카닷컴'과 '케이카(K-car)'란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한앤컴퍼니의 케이카는 현재 전국에 30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등 빠르게 세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후 SK그룹 대신 호주 대기업과 사모펀드가 이어받아 몸집을 키워가고 있고 중견 대기업들도 우회적으로 중고차시장에 참여하면서 세력을 키워가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현시점에도 사실상 중고차시장이 자본력과 조직력이 풍부한 대기업. 펀드들에 개방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중고차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은 별 의미가 없다”면서 “이 때문에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중고차시장 진출을 막는 것은 형평성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고차업종은 2013년 중고차 매매업계의 요청으로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두 번씩 지정돼 6년간 대기업의 신규 진입이 차단돼 왔다.

중고차 매매업은 2019년 2월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 제한기간이 만료됐지만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정부가 대기업의 신규진출을 허용치 않고 있다.

그동안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중고차 매매업 진출문제는 동반성장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를 거쳐 여당내부에서 논의가 진행됐지만 중고차업계의 반발을 우려, 지금까지 결정을 보류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대규모 자본이 이미 중고차시장에 대거 진출해 있고, 기존 매매업체들과의 공존이 확인된 만큼, 완성차업계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막을 명분이 없는데도 정부가 정책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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