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브랜드가 보증하는 인증중고차, 타이어. 엔진오일 등 소모품은 신품일까?

  • 기사입력 2021.02.19 17:46
  • 최종수정 2021.02.25 20:13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인증중고차 커뮤니티 '인증마켓'

[M 오토데일리 최태인기자] 최근 수입차 브랜드들이 속속 중고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브랜드가 인증하는 중고차에 대한 인기가 높다.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인증중고차 판매량은 3만여 대로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수입 인증중고차는 지난 2005년 BMW가 ‘BMW 프리미엄 셀렉션(BPS)’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도입한 이래 메르세데스-벤츠와 포르쉐가 뒤이어 진출하면서 현재는 수퍼카 람보르기니를 포함, 총 14개 브랜드로 늘어났다.

인증 중고차는 이름 그대로 브랜드가 제품을 보증해 주는 중고차이기 때문에 그만큼 신뢰성이 높다.

제품화 과정은 물론, 판매된 후에도 일정기간 신차에 버금가는 품질보증을 받을 수가 있기 때문에 일반 중고차와는 확실히 차별화된다.

하지만 인증 중고차는 역사가 짧아 여전히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하다. 아무래도 공장에서 막 출고된 신차와 달리, 다른 사람이 사용했던 차량이기 때문에 완전히 믿기가 쉽지 않고 의문점도 많을 수밖에 없다.

예컨대 상당히 마모된 타이어는 새 걸로 교체해 주는지, 엔진오일과 브레이크 패드 등 사용 중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들은 신품으로 교환해 주는 지 등은 판단이 쉽지 않다.

국내 유일의 인중중고차 커뮤니티인 인증마켓 조사에 의하면 BMW,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인증중고차를 판매하고 있는 전 브랜드들이 타이어와 엔진오일, 브레이크 패드 등 소모품을 신품으로 교환하지 않고 판매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의 경우, 트레드가 40% 미만으로 유지되고 측면에 큰 상처가 있지 않으면 그 상태로 고객에게 인도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객이 교환을 요청할 경우에는 합의를 통해 일정 액수를 고객이 부담하고 교환해 주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차량 구매자들은 구입 후 반드시 이런 소모품의 교환 주기가 도래했는지를 체크해 봐야 한다.

대부분의 인증차 브랜드들은 차량 판매 시 교환 시기를 알려주기도 하지만 간혹 지나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소모품 교환 시기를 꼼꼼히 챙겨 보는 게 필요하다.

특히, 일반적으로 무교환으로 알려져 있는 미션오일도 대략 7만5천km 내외를 주행하면 교환해 주는 게 좋기 때문에 반드시 체크한 다음 운행하는 게 좋다.

인중 중고차는 일정 거리를 주행한 만큼 겉은 새차 같지만 다양한 부분을 체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른다.

인중중고차 관계자는 “인증 중고차도 타이어, 엔진오일 등 소모품을 모두 새 제품으로 교환해 판매할 수가 있지만 수백만 원에 달하는 초기화 부담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가격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부득이 사용하던 상태로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