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셀토스 독주막을 다크호스 등장,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시승기..."이제는 해볼만 하다!"
[시승] 셀토스 독주막을 다크호스 등장,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시승기..."이제는 해볼만 하다!"
  • 차진재 기자
  • 승인 2020.02.0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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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M 오토데일리 차진재 기자] 지난달 한국GM의 구원투수로 소형 SUV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투입됐다.

파격적인 가격 할인에도 괄목할만한 실적을 달성하지 못하자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지속되는 부진을 털어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 GM은 대형 SUV 트래버스와 아메리칸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출시해 실적 반전의 기틀을 다졌고, 신년 초에는 소형 SUV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새롭게 출시하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섰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국내 소형 SUV 시장을 공략할 한국지엠의 기대주로 꼽힌다. 지난 2015년 한국지엠이 '9BUX 프로젝트'로 연구개발을 주도했으며, 당시 트랙스의 후속모델로 주목받았으나 2019 LA 오토쇼를 통해 새로운 세그먼트로 공개됐다.

따라서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 SUV 이쿼녹스 사이에 위치하게 되며, 동급 최고 수준의 편의 및 안전 사양을 갖춰 빼앗겼던 국내 소형SUV 시장을 재편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근육질 차체에 직선을 강조한 공격적인 디자인 

트레일블레이저의 강점으로는 젊고 트렌디한 감성이 꼽힌다. 쉐보레의 최신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듀얼포트 그릴과 날카로운 컴포짓 헤드램프, 근육질 차체에 직선을 강조한 공격적인 캐릭터 라인으로 강렬하면서도 군더더기없는 외관을 완성시켰다.

20,30대가 선호할만한 젊은 외관 디자인은 쉐보레 스포츠카 카마로를 연상시키기도 하며, 지붕이 붕 떠 있는 듯한 플로팅 루프, 근육질이 돋보이는 바디라인을 강조해 프리미엄 SUV 랜드로버의 분위기도 물씬 느껴진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RS

특히 트레일블레이저는 기본형, 액티브, RS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되는데, RS는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한 외관, 액티브는 오프로드 주행에 최적화된 스타일링으로 차별화를 둔 것이 특징이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액티브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액티브 모델로,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한 17인치 전용 휠타이어, 프론트 및 리어범퍼 스키드플레이트 등으로 오프로드 감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직접 마주한 트레일블레이저는 예상했던 것보다 커다란 느낌이다. 르노삼성 QM3, 쌍용 티볼리, 현대 코나, 기아 스토닉 등의 소형 SUV와 경쟁을 펼치긴 하지만 준중형 SUV로 분류해도 무방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도 그럴 것이 국산 소형 SUV 중 가장 큰 크기를 자랑했던 기아 셀토스보다도 큰 차체를 지녔다.

사양에 따라 소폭 차이가 있지만 RS 사양 기준 전장 4425mm, 전고 1660mm, 전폭 1810mm이며,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 역시 2640mm로 상위 SUV들과 유사한 수준이다. 참고로 오프로드 특성에 맞춰진 액티브 모델은 기존 모델 대비 차고가 10mm 더 높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실내 구성 

실내는 쉐보레 차량에서 느껴볼 수 있는 아메리칸 감성에 감각적인 최신 트렌드가 더해져 깔끔한 분위기다. 쉐보레의 최신 인테리어 구성인 듀얼콕핏을 기반의 좌우대칭 구성으로 꽤나 정직하게 꾸며졌다.

디지털 화면에 표시된 연료효율, 타이어 공기압, 에어 필터&엔진 오일 수명 등 

심플한 아날로그 계기판은 시인성이 좋고, 그 사이에 위치한 디지털 화면을 통해 연료효율, 타이어 공기압, 에어 필터&엔진 오일 수명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8인치 크기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내 중앙에 마련된 8인치 디스플레이는 최신 트렌드와는 달리 다소 아래에 위치해 내비게이션 이용 시약간의 곁눈질이 요구됐지만 사용함에 있어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특별히 만족스러웠던 점으로는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포함한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는 점이 꼽힌다. 이는 트레일 블레이저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요소 중 하나로 애플 카플레이는 무선 연결도 함께 지원한다. 

버튼 구성이 어딘가 조잡하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다소 조잡한 버튼 구성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통합으로 버튼을 최소화하는 최신 트렌드와는 달리 각종 제어 버튼을 넓게 펼쳐놓은 탓에 운전 중 기능 조작에 약간의 어려움이 따른다. 

여유로운 2열 공간 

2열로 들어서자 소형 SUV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의 여유로운 공간이 펼쳐진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꽤나 뒤로 당겨도 성인 남성이 편안하다고 느낄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이 확보된다. 다리도 약간 펼 수 있는 여유로운 수준이었으며, 패밀리카로 사용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열 폴딩 시 최대 1470리터까지 늘어나는 적재공간

트렁크 적재 공간 역시 460리터로 부족함을 느껴보기 힘들다. 트렁크는 2단 러기지 플로어를 적용해 트렁크 바닥 부분의 높낮이를 2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2열 폴딩 시 최대 1470리터까지 적재공간이 늘어난다. 

풀폴딩시 차박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간단한 캠핑을 즐기기엔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널찍한 공간을 제공했다. 참고로 조수석 풀폴딩은 국내 모델에서는 지원되지 않았다. 

다운사이징을 거친 1.35L 가솔린 터보엔진은 9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직접 운전대를 잡기 전까지는 다소 작게 느껴지는 배기량에 대한 우려를 떨쳐낼 수 없었지만, 액셀레이터에 발을 얹는 순간 쓸데없는 걱정이었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었다.

실용구간에서도 답답함없는 안정적인 주행능력 

저속에서는 물론 실용구간에서도 답답함 없이 주행이 가능했고, 속력을 높이자 안정적인 가속감을 선보였다. 이미 해당 엔진은 중형 세단인 말리부에도 탑재돼 성능이 검증된 바 있으며, 폭발적인 가속 능력이라 보긴 힘들지라도 일상적인 주행에 있어 전혀 부족감이 없는 수준이었다. 

시승차인 4륜구동(AWD)모델은 9단 변속기가 탑재, 스위쳐블 AWD패키지로 버튼 하나로 2륜 구동과 4륜 구동 모드를 간편히 변경할 수 있었다. 또 발빠른 변속 덕에 고속주행에도 안정적인 엔진회전수를 유지했으며, 덕분에 비교적 편안하고 안락한 실내를 유지했다.

풍절음과 노면소음은 완벽 차단 수준은 아니었지만, 시승차가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가 장착된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수준이었고, 피로감이 느껴질 정도로 거슬릴만한 소음도 느껴보지 못했다. 참고로 전륜구동 모델은 CVT 무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는 차이가 있다. 

주행에 있어 크게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역시 첨단 안전 편의 사양이 대거 탑재됐다는 부분이다.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저속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등 운전자 안전 보조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개입해 주행 안전에 도움을 줬다.

특히 운전자의 부주의로 발생할 수 있는 충돌사고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 운전자에게 경고음을 통해 알려주는 전방 충돌경고 시스템은 반응이 신속 정확해 만족감이 컸다. 

컴바이너 타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많이 아쉽다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컴바이너 타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꼽힌다. 전면 유리 투사식에 비해 시인성이 크게 떨어졌고, 속도 등의 보이는 정보도 제한적이고 글씨도 작은 것이 사실상 크게 유용하다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동급 차량 중 전면 유리 투사식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차량이 없다는 점, 경쟁력 있는 차량 가격을 감안한다면 너그럽게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다. 이 밖에도 국내 경쟁 모델 대비 다소 저렴해 보이는 실내 내장재의 품질이나 인테리어 구성이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시내, 도심 4:6비율로 약 100km를 주행한 결과 연비는 12.9km/l를 기록했고, 이는 13.2km/l을 웃도는 공인연비와 거의 일치했다. 또 제동이 잦은 서울시내 30km 거리를 주행한 결과 8.9km/l를 기록했으며, 러시아워를 피한다면 도심에서도 좀 더 높은 연비를 기대해봐도 좋을듯하다. 

전반적으로 시승후 느낀 만족감은 기대 이상이다. 급격한 코너에서 보여주는 차체 안정감과 배기량이 무색하게 부족함 없는 가속감, 다수의 최신 편의안전장비의 탑재와 경쟁력있는 가격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췄다.

기아 셀토스 VS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GM은 지난 2013년 트랙스를 출시하며 국내 소형 SUV시장을 개척했지만 이후 발빠르게 국내 소형 SUV 시장에 뛰어든 경쟁사와의 경쟁에 밀려 씁쓸함을 맛봤다. 하지만 이제는 해볼만 하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기존 쉐보레 차량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한국지엠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통해 빼앗견던 국내 소형SUV 시장을 재편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가격은 LS 1,995만 원, LT 2,225만 원, 프리미어 2,490만 원, 액티브(ACTIV) 2,570만 원, RS(2,620만 원)이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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