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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볼트EV, 배터리 모듈 교체 리콜 발표 후 美서 또 화재

  • 기사입력 2021.09.03 16:18
  • 최종수정 2021.09.03 16:2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화재사고로 전소한 볼트EV와 주변 차량(사진=Mashable)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제네럴모터스(GM)가 쉐보레 볼트EV를 대상으로 배터리 모듈 교체 리콜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볼트EV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미국의 IT 전문 매체인 매셔블(Mashable)에 따르면 미국 현지 시각으로 지난달 30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있는 한 아파트 인근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쉐보레 볼트EV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사고 차량이 전소됐으며 사고 차량 옆에 있던 마세라티 기블리, 쉐보레 크루즈, 현대차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등이 전소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매셔블에 따르면 화재 발생 당시 차량은 플러그를 꽂지 않은 상태였으며 시동은 꺼져 있었다. 또 사고 차량의 운전자는 레벨2 충전포인트 플러그에서 약 5일마다 85%씩 충전했으며 주차 전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고 차량은 프리미어(Premier) 패키지가 적용된 2017년형 볼트EV로 누적 주행거리는 3만6천마일(약 5만7,936km)이다. 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리콜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지난해 11월부터 차량 배터리 충전을 전체 충전용량의 9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는 리콜을 진행하다 지난 4월부터 배터리 충전용량을 100%까지 높여도 화재 발생 가능성이 낮은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는 리콜을 진행했다.

다만 지난 7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배터리 모듈 교체 리콜은 받지 않았다.

GM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각) 2017-2019년식 쉐보레 볼트EV 일부 모델에 한해 진행하고 있는 배터리 모듈 교체 리콜을 볼트EUV를 포함한 볼트EV 전 모델에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리콜은 해당 차량에 공급된 같은 배터리 셀에 음극탭 결함 및 분리막 접힘 등 두가지 제조 결함이 동시에 존재할 가능성이 발견됨에 따라 예방 차원에서 결함이 있는 쉐보레 볼트EV와 볼트EUV의 배터리 모듈을 새로운 배터리 모듈로 교체할 예정이다.

리콜 대상은 지난달 발표한 리콜의 대상인 2017~2019년형 볼트EV 6만8,667대와 이번 리콜을 통해 추가된 2019년형 볼트EV 9,335대(미국 6,993대, 캐나다 1,212대), 2020-2022년형 볼트EV 및 볼트EUV 6만3,683대(미국 52,403대, 캐나다 9,019대) 등이다.

이와 함께 GM은 리콜과 관련된 배터리 팩 부족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2일까지 2주간 볼트EV와 볼트EUV를 생산하는 미국 오리온 조립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GM은 오는 13일에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나 배터리 공급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한국지엠은 이달 중순에 예정됐던 2022년형 볼트EV와 볼트EUV 고객 인도 시점을 연기했다.

한편, GM은 볼트EV 차량 소유주에게 수리를 완료할 때까지 차고에 차를 주차해서는 안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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