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GM, “볼트 배터리 모듈 교체 부품, 11월 이후에나 구할 수 있을 것”

  • 기사입력 2021.09.13 17:44
  • 최종수정 2021.09.13 17:4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쉐보레 볼트EV.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각) 쉐보레 볼트EV 전 모델을 대상으로 배터리 모듈 교체 리콜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GM은 5건의 쉐보레 볼트EV 화재 이후 두 차례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리콜을 실시했으나 또다시 미국에서 두 건의 화재가 발생하자 LG와 함께 정밀 조사를 진행, 배터리셀에서 양극 탭이 찢어지고 분리막이 접히는 흔치 않은 두 가지의 제조 결함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GM은 이 결함이 해당 차량 화재의 근본 원인으로 파악하고 지난 7월 한국 오창에서 생산된 LG에너지솔루션의 고압 배터리를 장착한 2017~2019년형 볼트EV 6만8,667대를 대상으로 결함이 있는 배터리 모듈을 교체하는 리콜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이 결함이 오창공장뿐만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의 다른 제조시설에서 생산되는 특정 배터리셀에서도 발견됐다.

GM은 이에 배터리 모듈 교체 리콜 대상으로 볼트EUV를 포함한 볼트EV 전 모델로 확대하기로 했다.

리콜 대상은 지난달 발표한 리콜의 대상인 2017~2019년형 볼트EV 6만8,667대와 이번 리콜을 통해 추가된 2019년형 볼트EV 9,335대(미국 6,993대, 캐나다 1,212대), 2020-2022년형 볼트EV 및 볼트EUV 6만3,683대(미국 52,403대, 캐나다 9,019대), 총 14만1,685대다.

GM이 이같이 리콜 계획을 밝혔으나 본격적인 리콜은 11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댄 플로레스(Dan Flores) GM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에 “GM과 LG의 전문가들은 이 문제에 대해 24시간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며 “우리는 고객을 위해 올바른 일을 하고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자 한다. LG가 좋은 배터리 모듈을 제공할 수 있다고 확신하면 최대한 빨리 수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볼트 초기 모델은 배터리팩 전체를 교체할 것이며 신형 모델은 결함이 있는 모듈만 교체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새 부품은 11월 이후에나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차 수요 증가 등으로 배터리 및 관련 부품 수급 상황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리콜대상인 14만여대분에 달하는 교체 부품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부품 수급 상황 등에 따라 충분한 물량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리콜 개시 시점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번 리콜 대상에 한국에서 판매된 볼트EV도 포함된 만큼 시장별로 순차적으로 진행하기보단 동시에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부품 수급 상황이 신형 볼트EV와 볼트EUV 생산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

GM은 이번 리콜로 배터리팩이 부족해지자 쉐보레 볼트EV와 볼트EUV를 생산하는 미국 미시간주 오리온 공장을 지난달 30일에 폐쇄했다. GM은 미국 현지 시각으로 13일에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배터리팩 부족 현상이 여전함에 따라 폐쇄기간을 오는 24일까지 연장했다.

이 때문에 국내 볼트EV 리콜 개시 시점 및 2022년형 볼트EV와 볼트 EUV 고객 인도 시점을 가늠하기가 어렵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리콜과 관련해 물량이 많아서 부품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와야 구체적인 시기가 나올 것 같다”며 “2022년형 볼트EV와 볼트EUV 국내 출고 시점은 북미 공장 생산재개 일정 등을 지켜봐야 윤곽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