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자동차로 나를 표현하는 시대. 아이코닉한 디자인과 독특한 컬러 조합으로 더욱 화려해진 지프 '더 뉴 랭글러'가 무채색 도시를 컬러로 물들이고 있다.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가 발표한 ‘바스프 컬러 리포트 2023’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색상 선호도는 화이트(36%), 블랙(21%), 그레이(15%) 순으로 무채색 계열이 70%를 넘는다. 무채색 쏠림 현상은 아시아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지는데, 유채색 선택 비중은 단 19%에 그친다. 국가별 비중 차이는 있지만 어느 시장에서든 무채색을 선호하며 ‘개성’보다는 ‘무난함’을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유채색 차량의 수요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브랜드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지프 '더 뉴 랭글러'다.
지프 내부 집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약 20% 내외 수준에 머물렀던 랭글러의 유채색 판매 비중이 지난 1월 선보인 '뉴 랭글러' 출시 이후 두 배 이상 상승해 전체 판매 대수의 절반 수준인 4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구보다 '자유'와 '모험'을 사랑하는 랭글러 오너들이 도로 위에서 남들과는 다른 톡톡 튀는 컬러로 강력한 개성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프는 지난 1월 약 6년만에 선보인 랭글러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 출시하면서 기존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로 선보인 바 있는 ‘얼(Earl)’, ‘하이 벨로시티(High Velocity)’, ‘사지 그린(Sarge Green)’ 등을 정식 컬러에 추가하고, ‘앤빌(Anvil)’ 등 신규 컬러를 포함해 총 10가지의 다양한 컬러 선택지를 마련했다.
이들 중에서도 24년형부터 새롭게 추가된 앤빌과 얼, 그리고 언제나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레드 컬러가 컬러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기존 랭글러의 유채색 비율은 레드(10%)와 블루(4%)만이 판매됐는데, 최근에는 ‘얼’ 컬러가 10.5%로 레드 컬러와 동일한 비율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얼 컬러는 회색빛이 은은하게 감도는 하늘색으로 한 번 보면 쉽게 잊히지 않는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해당 컬러는 기능적 측면에서도 매력적인데, 일부 북미 지역 지프 오너 커뮤니티에서는 겨울철 염화칼슘 피해를 숨기기에 가장 최적화된 외장 컬러로 평가받고 있다. 뒤이어 앤빌 컬러가 약 10%의 비율로 바짝 뒤를 쫓고 있으며 사지 그린(8%), 강렬한 하이벨로 시티도 7%의 비율로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유채색 차량의 판매 비율이 급증하게 된 원인 중 하나로 세련되게 변화한 외관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북미형 전면 범퍼를 비롯해 투박함을 벗은 세븐 슬롯의 스포티한 느낌이 유색을 매치했을 때 더욱 돋보인다는 것.
새로운 서라운딩 링 라이트를 적용한 LED 헤드램프와 기존의 강철 안테나 대신 적용된 윈드실드 통합형 스텔스 안테나는 모던하고 시크한 인상을 완성하는 데 일조한다.
지프 관계자는 “지프는 그동안 한정판 모델 등을 통해 다양한 컬러 에디션을 꾸준히 소개해왔으며, 지속적인 컬러 커뮤니케이션이 나만의 ‘드림카’를 꿈꾸는 고객들의 열정에 불을 지핀 것 같다”며, “앞으로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보기 힘든 다채로운 컬러의 차량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컬러로 개성을 더하고 있는 더 뉴 랭글러는 스포츠 S, 루비콘, 사하라 등 총 3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트림별 판매 가격은 스포츠 S 6,970만원, 사하라 4도어 하드탑 7,890만원 / 파워탑 8,240만원, 루비콘 2도어 하드탑 7,640만원, 루비콘 4도어 하드탑 8,040만원 / 파워탑이 8,3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