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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잔데 이거라도', SK온, 성과급 대신 '가상주식' 연봉의 30% 지급

  • 기사입력 2024.02.22 11:46
  • 최종수정 2024.02.22 11:5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SK온이 직원들에게 성과급 대신 가상주식을 지급한다.
SK온이 직원들에게 성과급 대신 가상주식을 지급한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2차전지 제조업체로 비상장사인 SK온이 ‘가상주식’을 직원들에게 제공한다. 지난해 적자탈출에 실패, 성과급 지급이 어려워지자 대신 연봉의 30%에 해당하는 가상주식을 주기로 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 등 경쟁사들이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는 상황에 직원들의 이탈을 방지하는 한편,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지난 21일 오후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과급 설명회를 가졌다.

SK온은 지난해 적자를 이유로 경영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성과급 대신 연봉 10%+300만 원을 격려금으로 지급했다.

SK온은 올해는 성과급, 격려금 대신 '밸류 셰어링(VS)'을 연봉의 30%를 부여키로 했다. VS는 SK온의 기업가치와 연계한 가상 주식으로, 직원이 부여일 기준 3년을 재직하고 SK온이 주식 상장에 성공할 경우, 실물주식과 일대일 교환 지급된다.

만약 SK온이 2027년까지 상장하지 못할 경우 해당 권리는 소멸된다. SK온은 2026년 말 상장을 목표 삼고 있다.

현재로선 2026년 상장 목표 달성 여부는 불확실하다. 글로벌 전기차 부진이 계속될 경우 SK온의 상장이 더 늦어질 수도 있다.

SK온은 앞서 2022년 12월부터 2023년 6월까지 프리IPO에 나서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를 포함한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총 4조8,000억 원을 조달받았다.

당시의 SK온 기업가치는 약 22조원이었다. SK온이 투자자에게 약속한 상장 시한은 2026년 말이다.

SK온은 2022년 1조726억 영업적자에 이어 지난해에도 5,81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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