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시스템 점검' 경고등에 신호대기에 '뚜둑'... 아이오닉5. EV6 등 ICCU 불만 속출

  • 기사입력 2024.02.19 22:35
  • 최종수정 2024.02.19 22:52
  • 기자명 이세민 기자
현대차와 기아 전기차의 ICCU 결함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전기차의 ICCU 결함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M 투데이 이세민기자] 아이오닉5, 아이오닉6, EV6, 니로 EV등 현대자동차와 기아 전기차 소유자들이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자동차리콜센터에는 2월 들어서만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EV6 등 현대차와 기아 전기차의 ICCU 결함 불만이 2월에만 약 20건이나 접수됐다.

“시속 30km로 주행 도중 전기차 시스템 점검 경고등이 떴고 이후 신호대기 시 '뚜둑' 소리와 함께 '전원공급장치 점검' 경고등과 배터리 경고등이 떴다. 시동을 껐다가 다시 켜도 해당 경고등은 사라지지 않고 계속 점등됐다”

“시동 후 주차장을 채 나가기 전에 경고등이 떴고 일정 시간 이후 주행이 안됐다.” “주행 중 경고등이 뜨면서 속력이 안 올라가고 멈췄다.”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니로 EV 소유주들이 제기하는 불만은 모두 ICCU문제다.

기아는 이달 초 레이 EV 소유주 3,700여명에게 ICCU 무상수리 통지문을 발송했다. ICCU 내부에서 일시적인 과전류가 발생하고 경고등이 켜지거나 완속 충전이 불가능해지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서비스센터에 와서 수리를 받으라는 내용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7월 ICCU 문제로 아이오닉5, 아이오닉6,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GV70 전동화 모델, G80 전동화 모델 전기차 전 라인업에 걸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무상 수리를 진행했다.

하지만 무상 수리에도 아이오닉5와 EV6 등에서는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레이 EV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와 기아가 ICCU에서 과전류가 흐르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전기차에 사용되는 ICCU는 현대모비스가 독일 부품사 콘티넨탈에서 들여와 공급하는 부품으로 알려져 있다.

ICCU는 차량의 전력 관리와 배터리 제어를 담당한다. ICCU에 문제가 발생하면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배터리가 방전되고, 주행 중 차량 뒷좌석 밑부분에서 요란한 소리가 날 수도 있다.

차량에서 다른 전자기기로 전기를 내보내는 V2L도 ICCU를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이 기능이 마비되면 여러 부문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일부 소유주들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론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확실한 리콜 진행을 요구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