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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업자들 찾는 중국산 전기 화물밴, 올해 구입비 1천만 원 이상 늘어난다.

  • 기사입력 2024.02.16 16:22
  • 최종수정 2024.02.16 16:2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지리자동차 전기 화물밴 '쎄아'
지리자동차 전기 화물밴 '쎄아'

[M 투데이 이상원기자] 국산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를 대신하며 영세업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중국산 전기 화물밴이 올해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삭감으로 지난해보다 1천만 원 이상 구입비용이 늘어난다.

환경부가 지난 6일 발표한 전기차 구매보조금 개편안에 따르면 정부 보조금이 소형 화물차는 지난해의 1,200만 원에서 1,100만 원으로, 경형은 900만 원에서 700만 원으로, 초소형은 5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줄어든다.

여기에 성능 부문은 1회 충전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에너지 밀도, 배터리 안정 정보 제공 여부, 재활용 가치 높은 배터리 등에 대해 차등 적용한다.

지난해 소형화물차는 국비(1,200만 원) 지방비(400만 원. 서울 기준), 소상공인지원금(360만 원)을 포함해 지원금이 대당 1,960만 원이었나 올해는 국비(450만 원), 지방비(170만 원), 소상공인지원금(130만 원 ) 등 750만 원으로 1,200만 원 가량 줄어든다.

즉, 같은 중국산 차량을 소비자들은 지난해보다 1,200만 원을 더 주고 구입해야 한다.

자동차부품업체 명신 계열의 모빌리티 네트웍스가 수입, 판매하는 지리자동차 전기 화물밴 쎄아는 차량 구입 가격이 3,980만 원이지만 환경부와 자자체 보조금, 소상공인 지원금 등 2천만원을 지원받아 1천만 원대 구입이 가능했으나 올해는 3천만 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때문에 소상공인들은 보조금 지원 등으로 2천만 원대 구입이 가능한 현대차의 1톤 포터 EV나 기아 봉고 트럭으로 갈아탈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중국산 전기차보다 가격 부담이 수백만 원 가량 더 높아진다.

지리자동차의 쎄아, 동풍쏘콘 마사다밴, 이티밴 등 중국산 전기 화물밴. 트럭은 지난해에 국내에서 약 3천대 가량이 판매됐다.

현재 1천대 이상 재고 물량을 갖고 있는 이들 중국산 차량 도입업체들은 대폭 줄어든 보조금으로 재고 물량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고심하고 있다.

국산 소형 화물밴, 트럭제조업체와 중국산을 수입, 판매하는 업체들의 모임인 중소기업 전기차 발전협의회는 수입업체들이 차량 공급 마진을 전부 소비자들에게 돌려 주더라도 적자를 면할 수 없는 구조로, 업체들이 심각한 존폐의 기로에 몰려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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