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투데이 이세민 기자] 볼보가 지난 11월 28일 사전예약과 동시에 출시한 소형 전기 SUV ‘EX30이 파격적인 가격 공개 후 4주만에 소비자 구입의향이 2배로 상승했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021년 11월 시작한 신차 소비자 초기 반응조사에서 앞으로 2년 내 신차 구입의향이 있는 소비자(매주 500명)에게 출시 전후 1년 이내의 국산·수입 신차 모델(페이스 리프트는 제외)에 대한 인지도, 관심도, 구입의향 등을 묻고 있다.
12월 3주(18일 시작 주) EX30에 대한 소비자 구입의향은 7%로 조사 이후 최고를 기록했는데, 11월 5주(4%)부터 상승세가 가파르다.
이 시기는 볼보가 해외보다 100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을 공개하며 사전 예약(공식 출시)을 시작한 시기다.
EX30의 국내 시판 가격은 트림별로 4,945만원(코어), 5,516만원(울트라)인데, 전기차 보조금을 전액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제 구입 가격은 4,000만원 초반(최저 4,330만원)이다.
이러한 가격은 국산 전기차 모델인 ‘토레스EVX(3,000만원대 후반)’, ‘니로(4,000만원대 초반)’, ‘코나 일렉트릭(4,000만원 안팎)’등과 충분히 경쟁할 만한 가격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산차 뿐만 아니라 비슷한 시기 출시된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모델 ‘신형 프리우스와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30이 출시 직후 급상승세를 타면서 프리우스의 구입의향이 하락한 점을 보면 두 모델이 직접적 영향을 주고받는 경쟁 관계임을 보여준다.
가격 인하로 주춤한 성장세를 견인하려는 전기차와 전기차의 대안으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의 경쟁전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EX30는 값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대신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했고 볼보의 다양한 안전 사양도 기본으로 장착했다.
전기차 시장의 상승세 둔화와 가격 인하 경쟁으로 맞이한 새로운 국면에서 볼보가 던진 승부수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