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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 오픈 AI. 마이크로소프트 제소. 언론사. 생성형 AI 충돌 확산

  • 기사입력 2023.12.28 06:47
  • 최종수정 2023.12.28 06:5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뉴욕 타임즈(NYT)가 27일(현지시간) 생성 AI(인공지능)를 운영하고 있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소했다.
뉴욕 타임즈(NYT)가 27일(현지시간) 생성 AI(인공지능)를 운영하고 있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소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미국 매체 뉴욕 타임즈(NYT)가 27일(현지시간) 생성 AI(인공지능)를 운영하고 있는 오픈AI와 이 회사에 자본 투자중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를 법원에 제소했다.

뉴욕타임즈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기사를 AI의 학습용으로 허가 없이 사용해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제소 이유를 밝혔다.

생성형 AI의 학습 문제로 대형 언론사가 문제를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생성형 AI 운영업체의 정보 사용에 대한 문제 제기가 확산될 전망이다.

생성형 AI 업체는 보도기관의 과거 기사 등을 시스템에 학습시켜 문장이나 이미지를 만드는 생성 AI의 정밀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NYT는 이러한 생성형 AI의 훈련용 콘텐츠 사용이 저작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소장에서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성 AI는 ‘대량의 저작권 침해를 기반으로 한 사업 모델’이라면서 기사의 무단 사용으로 인한 손해는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또, 무단으로 수집한 콘텐츠를 사용한 언어 모델이나 훈련 데이터 파기도 요구했다.

NYT는 셩명을 통해 "생성 AI는 NYT 등의 보도기관이 많은 비용을 들여 취재. 편집하며 사실 확인한 보도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생성 AI가 사회나 저널리즘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면서 "AI 개발업체가 매체 등의 콘텐츠를 상용 이용하는 경우, 사전에 허가를 얻는 것을 법률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달리 미국 주요 통신사인 AP통신은 지난 7월 오픈AI와 기술 제휴했다.

AI를 뉴스 보도에 활용하는 방법 등을 공동 연구하는 한편, 과거 기사의 일부를 AI 훈련용으로 제공하는데 합의했다.

또, 이달 들어서는 독일 매체인 엑셀 슈프링거가 오픈 AI와의 제휴를 발표했다. 양 사는 수 개월 내에 오픈 AI의 대화형 AI 챗 GPT가 액셀 슈프링거의 기사를 바탕으로 뉴스 요약을 만들기로 했다.

계약 내용의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지만 기사 이용 대가를 수입원으로 삼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NYT는 올 상반기 서비스 이용 규약을 변경, 자사의 기사나 사진 등의 콘텐츠를 허가 없이 AI 학습용으로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을 신설하고, 이를 위반한 경우 책임을 묻는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NYT는 문제 해결을 위해 수 개월간 오픈 AI.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상을 시도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미디어 업계에서는 개별 매체가 생성 AI 문제에 대응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스 사이트 '데일리 비스트' 등을 산하에 두고 있는 미국 넷 복합기업 IAC의 배리 딜러 회장은 보도기관이 단결해 IT 기업을 상대로 단체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 언론사들은 AI 활용에 매우 신중한 입장이다.

많은 매체들이 구글이나 페이스북(메타) 등을 더 많은 독자에게 기사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생각, 무료로 기사를 제공했지만 인터넷 광고 수입은 기대에 못 미치고 오히려 이전보다 수입이 줄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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