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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오스 창립자 맷 랫클리프, 맨유 새 주인으로...추락한 명가 부활 이끌까?

  • 기사입력 2023.12.27 10:39
  • 기자명 이세민 기자

[M투데이 이세민 기자] 영국의 석유화학회사인 이네오스 그룹 짐 랫클리프(Sir Jim Ratcliffe) 회장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지분을 인수했다.

25일(한국시간) 맨유는 공식 성명을 통해 "랫클리프 회장은 구단 지분을 최대 25%까지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글레이저 가문이 보유한 클래스B 주식 25%와 모든 주주가 보유한 클래스A 주식의 최대 25%를 취득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미소짓고 있는 짐 랫클리프 이네오스 회장/사진=로이터통신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미소짓고 있는 짐 랫클리프 이네오스 회장/사진=로이터통신

랫클리프 회장은 이네오스 그룹의 창립자로, 랜드로버 디펜더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랜드로더가 디펜더 디자인의 차량을 생산하지 않자 직접 비슷한 디자인의 그레나디어 차량을 자회사 이네오스 오토모티브를 설립해 생산했으며, 지난 3월에는 한국에도 선보인 바 있다.

사진 : 이네오스 오토모티브 그레나디어
사진 : 이네오스 오토모티브 그레나디어

랫클리프 회장은 맨유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앞으로 본격적으로 구단 운영을 도맡을 예정이다.

구단의 성적이 곤두박질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도 신경도 쓰지 않고 오로지 본인들의 이익만 생각했던 글레이저 가문이 뒤로 물러나면서 맨유 팬들은 기대감을 다시 드러내고 있다.

그는 “ 맨체스터 출신이자 구단의 평생 후원자로서 구단의 축구 운영 관리 책임을 위임하는 맨유 이사회와 계약에 합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인수 비용으로 사용한 13억 달러(약 1조 6,808억 원) 외에 3억 달러(약 3,878억 원)를 추가로 투자해 올드 트래퍼드 및 구단 시설 개선이 필요한 곳에 쓰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현재 맨유는 대한민국이 낳은 축구 스타 박지성이 맨유에서 뛰던 시절, 알렉스 퍼거슨 경이 이뤄 놓은 전성기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쓰며 슈퍼스타를 영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리그 우승은 2012-13 시즌이 마지막이며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2007-08시즌이 마지막이다.

또한 퍼거슨 감독 이후 모예스, 반 할, 무리뉴 등 명장들의 지휘에도 성적은 나지 않았고 아약스에서 성공적인 감독 생활 후 맨유로 부임한 텐 하흐 감독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새로운 구단주가 추락한 맨유를 세계 축구 최고의 클럽으로 다시 되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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