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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P, 리튬이온 넘었다. 中 지커, 15분만에 500km 충전 ‘골든 배터리’ 발표

  • 기사입력 2023.12.16 22:5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중국 지리 홀딩스 산하 지커브랜드가 개발한 LFP 골든 배터리
중국 지리 홀딩스 산하 지커브랜드가 개발한 LFP 골든 배터리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중국 지리홀딩스 산하 지커(Zeekr)브랜드가 15분 충전에 5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새로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발표했다.

일명 ‘골든 배터리’로 불리는 이 배터리는 초급속 충전이 가능한 세계 최초의 양산형 800V LFP 배터리로, 지커의 신형 전기차 ‘007’에 우선 탑재될 예정이다.

지커는 스웨덴 볼보, 영국 로터스, 폴스타, 스마트, 지오메트리, 베트남 프로톤 등을 소유하고 있는 중국 지리홀딩스가 2021년 런칭한 고급 전기차 브랜드로, 올해부터 유럽 진출을 시작했다.

이번에 발표된 골든 배터리는 LFP 배터리로, 15분에 10~80%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지커의 신형 007의 경우, 최대 500km 주행 거리 확보가 가능하다.

지리홀딩스는 골든 배터리를 지리 산하에 있는 다른 브랜드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지커는 각 셀 모듈 사이에 얇은 세퍼레이터를 배치한 '샌드위치 구조'와 일체형 트레이 설계를 채용함으로써 체적 이용률에서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 배터리의 부피 이용률은 83.7%로, 세계 최대 배터리업체인 CATL의 NMC(니켈 망간 코발트) 배터리의 72.0%를 크게 웃돌았다.

골든 배터리는 또, 높은 안전성을 갖고 있어 셀의 내화성이 높고, 극단적인 압력에도 폭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커는 자체 테스트에서 700도의 고온에 240초간 노출해도 발화하지 않고 폭발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리 홀딩스와 지커는 배터리 비용을 낮추고, 외부 배터리 공급자로부터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골든 배터리는 중국 절강성 소재 지리자동차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되며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는 지커의 001과 009에는 CATL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지리는 골든 배터리가 CATL 배터리보다 최대 14.8% 가량 제조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골든 배터리가 탑재되는 지커 신형 007은 12월 27일부터 중국에서 시판, 1월 1일부터 차량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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