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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급락 포르쉐, 중국서 지은 죄값 받는다. 한국서도 배기구 옵션 논란

  • 기사입력 2023.11.07 16:08
  • 최종수정 2023.11.07 16:1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중국에서 사기판매 논란으로 포르쉐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중국에서 사기판매 논란으로 포르쉐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판매량이 40%나 폭락했다! 포르쉐가 중국에서 지지른 죄값을 받고 있다. 중국 포털 시나 닷컴에 최근 포르쉐가 중국 소비자들을 속인 죄 값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는 내용이 올라와 관심을 끌고 있다.

독일 프리미엄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는 중국 프리미엄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판매량을 자랑해 왔다.

2021년 포르쉐의 중국시장 신차 판매량은 9만5,671대였다. 연간 2,500만 대를 웃도는 거대 중국시장에 이는 극히 미미한 수치지만 페라리, 람보르기니, 맥라렌, 애스턴마틴, 마세라티 등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의 판매량은 포르쉐의 10%에도 뭇 미친다. 여기에 벤틀리, 롤스로이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등 명차를 합쳐도 포르쉐 판매량의 20% 미만이다.

그만큼 중국인들은 포르쉐를 좋아한다.

중국은 지난 7년간 포르쉐브랜드의 세계 최대시장이었으며, 포르쉐 세계 판매량이 3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SUV 마칸과 카이엔은 중국이 전 세계 판매량의 60%를 넘고 파나메라는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판매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2022년 중국 판매량은 9만3,286대로 전년 대비 2.5%가 감소했다. 지난해 모두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중국에서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포르쉐가 중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2023년에는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올 1분기 2만1,365대, 2분기 2만2,467대, 3분기 1만6,925대로 갈수록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3분기 판매량은 전년동기보다 40% 이상 급감했다.

원인은 지난해 터진 스티어링 칼럼 사건이 포르쉐 브랜드 명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고 결국 구입 기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르쉐는 일부 신모델에 전동 스티어링 칼럼을 기본으로 장착했다고 홍보했지만 차량 인도 후 많은 차량 구매자들은 수동식 스티어링 칼럼이 장착됐다며 분노했다.

스티어링 칼럼에 모터를 미리 장착해 놓고 나중에 제어 칩을 장착하면 전동 조절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 놨다는 것이다.

소비자 반발이 거세자 포르쉐 차이나는 사과와 함께 ‘스티어링 칼럼의 전동 조절 기능에 관한 포르쉐의 해결책’을 발표하며 바우처를 통해 보상하겠다고 밝혔지만, 중국 소비자들은 자국 소비자들을 무시했다며 여전히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문제는 한국에서도 똑같이 재연되고 있다.

포르쉐코리아가 최근 신형 카이엔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신차의 일부 유상옵션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은 채 인도되고 있어 고객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포르쉐 카이엔 부분 변경 모델은 유상옵션인 스포츠형 배기구 옵션이 적용돼야 하는데 이게 제대로 적용되지 않은 채 출고되고 있다는 것이다.

신형 카이엔 및 카이엔 쿠페의 배기구는 이중 구조로 이뤄진 스포츠형 배기구와 기본형 배기구가 있는데 스포츠형 배기구는 80만 원 상당의 다크 브론즈 스포츠 배기구 옵션이나 380만원 상당의 짙은 청동색의 스포츠 배기구를 포함한 스포츠 배기 시스템 옵션을 선택할 경우 적용된다.

포르쉐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차량 견적을 낼 때 해당 옵션을 선택하면 스포츠형 배기구가 적용된 차량 이미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구매자가 이 옵션을 선택, 계약했을 때 당초 보여졌던 이미지와는 다른 배기구가 장착된 채 차량이 출고된다.

포르쉐 인터넷 동호회 등에서는 포르쉐코리아가 사기 판매를 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포르쉐 전기차 터이칸의 안전성도 논란이 되고 있다. 2022년 9월 5일 쑤저우에서 포르쉐 타이칸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후 대형 화재가 발생, 탑승자가 불에 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포르쉐 전기차가 가격이 턱없이 비싸지만 중국산 신에너지 차량에 비해 뚜렷한 우위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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