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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카고시, ‘차량절도는 중대 결함’, 기아.현대 소송 제기

  • 기사입력 2023.08.25 08:3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미국 대도시 시카고시가 기아와 현대차에 대해 차량 절도는 중대한 결함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시에 이어 개별 도시로는 두 번째다.

브랜든 존슨(Brandon Johnson) 시카고 시장은 24일(현지시간) 기아와 현대자동차를 상대로 두 회사 차량에서 발생한 심각한 결함이 시카고에서 절도사건을 크게 증가시켰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발표했다.

소송에서 시카고시는 기아.현대 차량과 관련된 자동차 도난이 증가한 주요 원인으로 여러 모델에 업계 표준인 엔진 이모빌라이저‘를 장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소장에서 시카고시는 2011년부터 2022년 사이에 판매된 기아. 현대자동차는 도난 문제에 대한 결함이 제기됐다며 기아와 현대차는 다른 국가에서 판매되는 차량에는 필요한 도난 방지 기술이 포함돼 있어 해당 차량은 차별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시는 차량 절도 증가 뿐 아니라 결함으로 인해 무모한 운전, 재산 피해, 기타 폭력 범죄도 증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결함이 소셜미디어에 노출된 이후 기아와 현대차의 차량 도난 건수는 2022년 상반기 약 500대에서 하반기에는 8,300대 이상으로 급증했다.

시 관계자는 2023년 시카고에서 도난당한 전체 차량의 절반 이상이 기아와 현대 차량이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서는 또 기아와 현대차가 과실로 인해 ‘공공 폐해’가 발생했다며 이는 시카고 소비자 보호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 차량 도난사건의 집단소송 담당 제임스 셀나(James Selna) 연방 판사가 지난 16일(현지시간)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 절도 급증으로 촉발된 집단 소송에서 제안된 합의안 승인을 거부했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5월 집단으로 소송을 낸 미국 소비자들과 피해 보상액 2억 달러(2,686억 원)에 합의키로 했다.

미국의 소비자단체나 일부 시 당국은 기아와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한 전체 차량에 대해 도난방지장치인 이모빌라이저를 설치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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