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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포드-에코프로비엠, 캐나다 퀘벡에 1.2조 원 투자 양극재 공장 건설

  • 기사입력 2023.08.18 08:3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캐나다 퀘벡 양극재 공장 조감도
캐나다 퀘벡 양극재 공장 조감도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이차전지업체 SK온이 미국 포드, 양극재 생산업체인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캐나다 퀘벡에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

양극재는 전기차용 배터리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다.

이들 3사는 17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백주 베캉쿠아(Bécancour)시 소재 호텔에서 한국-캐나다 정부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극재 공장 건설을 공식 발표했다.

총 12억 캐나다 달러(약 1조2,000억 원)가 투자되는 양극재 공장은 베캉쿠아시 산업단지 내 27만8,000㎡(8만4,000평) 부지에 들어선다.

양극재 공장은 에코프로비엠이 지난 2월 설립한 현지 법인 ‘에코프로 캠 캐나다(EcoPro CAM Canada)’가 운영하고 SK온과 포드는 지분을 투자하는 형태다.

이번 투자에는 캐나다 연방정부와 퀘벡 주정부는 총 6억4,400만 캐나다 달러(약 6,400억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연간 4만5,000톤 규모로 지어지는 합작공장은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3사는 지난해 7월 양극재 생산시설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한 뒤 공장 건립을 위한 제반 사항을 협의해 왔다.

합작공장을 통해 3사는 북미에서 소재(양극재)-부품(배터리)-완제품(전기차)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동시에 배터리 핵심 소재의 안정적 공급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에코프로비엠이 공급하는 양극재로 SK온이 NCM9 배터리를 만들고 있고 포드는 이를 대형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에 장착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양극재는 IRA 핵심 광물 보조금 요건을 충족시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도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SK온은 IRA 대응을 위해 북미 현지에서 배터리 원소재 공급망 강화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SK온이 최근 미국 광물 개발회사들인 우르빅스, 웨스트워터 리소스와 음극재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SK온은 현재 북미에서 배터리 공장 2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완성차 파트너사들과 함께 합작법인을 통해 총 4개의 공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 공장들이 완공되면 SK온의 북미 연간 배터리 생산 규모는 전기차 170만대 이상을 공급할 수 있는 180GWh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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