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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1조원 이상 투자 부산공장 전기차. HV 생산 공장 전환

  • 기사입력 2023.06.22 16:07
  • 최종수정 2023.06.22 16:1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가 1조원 이상을 투자, 부산공장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생산공장으로 전환한다.

특히, 르노 전기차 2-3개 차종을 연간 20만대 이상씩 생산, 유럽과 북미 등으로 수출한다.

르노코리아와 부산시에 따르면 귀도 학(Guido Haak) 르노그룹 부회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파리 르노그룹 본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 연간 20만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생산설비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귀도 학부회장은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의 정부와 부산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2026년부터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 공장으로 전환하는 부산공장 투자 계획에 대해 르노본사의 승인을 받은 상태”라며 “현재 부산시와도 투자지원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리자동차와 공동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2024년부터 생산하고 2026년부터 르노그룹의 전기차 2-3개 차종을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라며 “신규 공장 건설이나 공장 증설 보다는 기존 설비의 전동화 전환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간 2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려면 전기차용 고전압 배터리가 20GWh 가량 필요한데 현재로선 국내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코리아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 SDI 등 배터리 3사와 배터리 공급 문제를 협의했으나 모두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배터리 3사의 국내공장 고전압 배터리 생산 능력은 대략 42GWh 정도지만 전기버스나 해외업체 등에 32GWh를 공급하고 있어 유휴 공급량은 10GWh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때문에 르노코리아가 국내에서 배터리를 공급받기 위해서는 적어도 20GWh 규모 이상의 신규공장 설립이 필요하지만 3사 모두 북미와 유럽 등 해외 현지공장 건설에 올인하고 있어 국내에서의 신규 공장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다.

배터리업체 관계자는 “해외 합작 투자가 몰리면서 외부에서 자금조달을 하는 등 목에까지 꽉 찬 상태라 국내에서의 신규투자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처럼 주 정부차원의 세금감면이나 인프라 비용 지원 등이 국내에서도 이뤄진다면 한번 고려해 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KG모빌리티도 국내에서의 배터리 조달이 여의치 않아 중국 BYD에 의존하고 있고, 한국지엠도 국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경우, 배터리 공급이 문제가 될 수 있어 전략적 차원의 국내 배터리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배터리 조달 등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확정되면 하반기에 부산공장 투자계획에 대한 공식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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