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테슬라 ‘기가 프레스’ 맞서 현대차. 토요타는 ‘기가 캐스트’ 도입

  • 기사입력 2023.06.14 14:43
  • 최종수정 2023.06.14 14:4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메가캐스팅으로 만든 언더보디
메가캐스팅으로 만든 언더보디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생산을 위해 텍사스 기가팩토리에 세계 최대 규모의 기가 프레스(Giga Press)를 도입했다.

이 장비는 이탈리아 이드라(Idra)가 제작한 알루미늄 합금을 고압으로 주조하는 9천톤급 초대형 기계다.

기가프레스로 작업을 하면 용접 공정이 필요 없이 차체를 제작해 부품을 줄여 공정을 단순화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기존 자동차업체들이 상상도 못했던 이런 공법을 통해 테슬라는 전기차 생산비용을 낮추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자동차업체들 사이에서 테슬라를 따라 생산 혁신에 나서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토요타자동차는 최근 2026년 시장 투입을 계획하고 있는 차세대 전기차에 ‘기가캐스트 방식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초대형 다이캐스팅 머신을 사용해 수십 개의 판금 부품으로 만드는 부품을 일체화로 성형하는 방식이다.

토요타자동차는 차체를 크게 프런트 언더 보디와 플로어, 리어 언더 보디로 나누고 이를 일체형으로 조립하는 방식을 도입, 모듈 수를 줄여 보다 효율적으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즉, 차체를 3개의 모듈 구조로 분할한 뒤 이를 기가캐스트로 일체화해 부품 수를 대폭 줄인다는 것이다.

또, 조립라인의 컨베이어 벨트를 없애거나 디지털 제조를 도입, 개발비와 공장 생산비용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품 수를 크게 줄일 수가 있다. 토요타는 공개한 자료에서 프론트 언더보디를 90개, 리어 언더보디를 85개 가량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 메가캐스팅 기법으로 양산하고 있는 테슬라는 모델 Y의 프런트 언더보디와 리어 언더보디를 일체화해 부품 수를 기존 171점에서 2개로 줄였다.

현대자동차도 지난 달 금속을 한 번에 주조해 차체를 만드는 기가캐스팅(Giga casting) 기술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현재 울산공장에서 기가캐스팅 기술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기가캐스팅 공법은 기존 방식과 달리 단 한 번의 주조 공정만으로 차량 조립에 필요한 차체를 만들 수 있어 생산 원가를 3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껏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복잡한 용접 과정을 대폭 생략할 수 있어 생산 시간이 단축되며 차체 제작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다.

전기차를 위한 신소재와 기가캐스팅 공법이 결합될 경우 차량의 경량화와 이를 통한 주행거리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