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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0억 들여 합의하고 소프트웨어도 업데이트했지만... 기아 차량 도난 여전

  • 기사입력 2023.05.31 08:03
  • 최종수정 2023.05.31 08:0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2014년식 기아 쏘렌토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았는데도 또 다시 도난사고를 당했다.
2014년식 기아 쏘렌토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았는데도 또 다시 도난사고를 당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이모빌라이저가 설치되지 않은 기아 차량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도 불구하고 도난사고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미국 매체 폭스5에 따르면 애틀랜타에서 이모빌라이저가 설치되지 않은 기아차 차주가 기아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을 받았지만 불과 한 달 만에 차량을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2014년식 쏘렌토 차주인 존 카메론(John Cameron)은 기아가 도난 방지를 위한 새로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배포를 시작하자 곧바로 판매딜러를 찾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약 한 달 후, 차도 인근에 세워두었던 그의 쏘렌토는 사라졌다.

카메론은 “나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도난을 방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이제는 절대 불신한다”고 말했다.

매체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은 차량 가운데서 다시 도난 되는 기아 차량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기아 북미법인은 “ 카메론씨 차량 도난의 경우는 ”독특한 상황“이라며 소프트웨어가 작동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벨(James Bell) 기아 북미법인 대표는 “기아는 이번 도난 보고를 알고 있으며 이 특정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차량 수리를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이 고객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소셜 미디어에서 대중화된 절도 방법인 키 없이 잠긴 차량을 훔치려는 시도가 있을 경우, 차량 점화시스템의 작동을 제한하여 설계된 대로 작동하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벨 대표는 회사가 이 문제에 대해 약 300만 명의 운전자에게 통지, 현재까지 약 32만명이 수정 프로그램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메론씨는 “업데이트를 받았다고 해서 차량이 보호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면서 기아 차량은 반드시 핸들 잠금장치를 사야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다고 반반했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 북미법인은 지난 19일 도난 관련 손실에 대한 집단 소송에서 2억 달러(2,600억 원)를 제공키로 합의했다. 여기에는 미국에서 판매된 약 900만 대의 현대차와 기아 차량이 포함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번 합의에 따라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도난 관련 차량 손실. 손해를 입은 고객은 현금 보상 외에 보험 공제액, 보험료 인상 등 손실액을 보상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소송은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지 않은 현대차와 기아 2011~2022년형 모델을 대상으로 한다.

소송 대변인은 이모빌라이저의 미 장착 외에도 이번 소송은 차량의 다른 설계결함으로 인해 도둑이 90초 이내에 차량을 훔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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