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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현대차·기아 도난 사고. 美 보험사도 소송 나서

  • 기사입력 2023.05.15 11:53
  • 기자명 임헌섭 기자

[M투데이 임헌섭 기자] 최근 미국의 수십개 보험사가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대상으로 수리·교체 비용을 보상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SNS를 통해 드라이버와 USB 케이블만으로 차량의 시동을 걸 수 있는 방법이 알려지면서 절도 놀이의 표적이 됐다.

이는 두 회사가 지난 2021년까지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에 도난 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 시스템이 탑재되지 않은 차량이 유독 많았기 때문이다.

미국 보험사 측은 이러한 도난 사고로 인해 발생한 수리 및 교체 등 일체 비용을 보상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오토모티브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리버티 뮤추얼(Liberty Mutual), 네이션와이드(Nationwide), 아메리칸 패밀리(AFI) 등 대형 손해보험사를 비롯해 65개 자동차 보험사가 지금까지 지불한 비용은 1억9,000만 달러(약 2,545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절도 사건이 지속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결국 미국 보험 업계에 최대 6억 달러(약 8,000억원)의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현대차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STA)은 엔진 이모빌라이저를 사용하기 위한 스타터 시스템을 특별히 요구하지 않는다”며 “이번 소송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는 도난 방지를 위해 스티어링 휠 잠금장치의 무료 배포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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