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투데이 이세민 기자] KG 모빌리티가 토레스 판매 호조에 따른 판매회복세의 기세를 이어 렉스턴 뉴 아레나’와  ‘ 렉스턴 스포츠&칸쿨멘’을 새롭게 출시했다.

체어맨에서 써왔던 날개 형상의 ‘윙 엠블럼’이 적용될 두 신차는 내외장 디자인이 변경되고, 실내 마감재 및 옵션사양 고급화 등 상품성을 강화 한 모델이다.

지난 11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강원도 춘천과 화천 일대를 누비는 온로드 시승과 거친 산악 오프로드 시승을 통해 새롭게 탈바꿈한 두 차량의 제품력을 확인해 봤다.

먼저 ‘렉스턴 뉴 아레나’의 외관은 새로운 다이아몬드 세이프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된 4빔 풀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가 새로이 탑재됐으며, 후면 디자인은 가로로 배치된 T자 형상의 LED 리어램프 및 루프스포일러 일체형 보조제동램프와 듀얼 테일파이프 가니시가 세련된 멋을 더했다.

반면,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은 렉스턴 뉴 아레나와 동일한 풀 LED 헤드램프가 적용되며, 오프로드의 멋을 살린 더 강인한 스타일의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수평형 LED 안개등의 변화가 포인트다.

최근 코로나 19의 종식이 선언된 가운데 차박이나 캠핑 등의 야외활동이 늘며 자연스레 트레일러를 이용하는 고객도 늘고 있는데, 이용자의 니즈에 따라 데크 스펙을 모델별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스포츠&칸 쿨멘의 큰 장점이다.

스포츠&칸 쿨멘의 데크 용량(VDA 기준)은 각각 1,011리터와 1,262리터이며, 회전식 데크후크는 적재 편의성을 더욱 높여 야회활동을 즐기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두 차량의 가장 큰 변화는 인테리어 디자인이다.  렉스턴 뉴 아레나의 경우, 기존 센터페시아 디자인을 변경하여 플로팅 타입 12.3인치 디스플레이와 수평형 에어벤트, 터치형 공조장치가 적용된다.

스포츠&칸 쿨멘의 실내 역시 렉스턴 뉴 아레나와 동일한 센터페시아 디자인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수평형 에어벤트 등이 적용돼 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갖춘다. 다만 일부 마감 소재와 수동식 파킹 브레이크, 변속 레버 등에서 렉스턴과 차이가 있다.

주행질감은 어떨까? 렉스턴 뉴 아레나는 가속은 물론이고 추월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을 하더라도 전체적인 부족함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또한 구불구불한 길의 연속인 와인딩 구간에서도 쏠림 현상은 크게 없었으며, 꽤나 부드러운 질감의 드라이빙을 할 수 있었다.

스포츠&칸 쿨멘은 차체가 꽤 컸음에도 불구하고 스티어링휠과 페달 조작감은 굉장히 부드러운 느낌이다. 순정 타이어가 아닌 오프로드용 타이어를 장착했음에도 주행감이 꽤 좋다는 느낌이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엔진 성능에 걸맞게 살짝만 밟아도 부드러운 출발에 이어 시원한 가속감이 느껴진다. 제동도 빠른 응답성을 보여 개인적으론 매우 안정감이 좋다는 느낌이다.

두 차량에는 '2륜모드, '4륜하이', '4륜로우' 모드가 적용돼 있어 주행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모드변경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오프로드 코스에서는 비포장 산길을 주행했는데 안정감이 좋고, 특히 기울어진 지형과, 경사 구산, 큰 돌들이 다수 박힌 지형에서도 무리 없이 통과가 가능했다. 

또, 렉스턴 브랜드의 랙 타입 전자식 스티어링 시스템(R-EPS) 덕분에 오프로드 주행시에도 불쾌한 소음이 거의 없었으며, 스스로 브레이크를 제어하며 속도를 유지한 채 내려올 수 있는  HDC(경사로 주행 제어 장치)기능으로 안전한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었다. 

다소 아위웠던 점이 있다면 차량 내부에 탑재된 스피커의 음질이 좋지 않다는 점이었다. 노래 재생 시 속삭이는 듯한 느낌을 받은 두 차량의 음질은 최근 출시되는 타사 차량과 비교해보면 많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한편, 렉스턴 뉴 아레나와 스포츠&칸 쿨맨의 가장 큰 강점은 가격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포츠 쿨멘의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프레스티지 3,478만 원, 노블레스 3,831만 원 이며, 스포츠 칸 쿨멘은 프레스티지 3,709만 원, 노블레스 4,046만원이다. 

수입 픽업 차량들과 비교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은 사양과 주행감에도  불구하고 가격에서 꽤 차이가 나기 때문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