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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0억 넘는 임원 수두룩...보험사도 성과급 잔치 논란

  • 기사입력 2023.04.10 15:04
  • 최종수정 2023.04.10 15:09
  • 기자명 이정근 기자

[M투데이 이정근기자] 성과급 잔치로 논란이 됐던 보험업계에서 지난해 연봉 20억 원이 넘는 임원도 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소득을 뺀 보험회사 임원 연봉은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29억4,300만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이 24억여 원, 김종민 메리츠화재 부사장이 23억2천여만 원, 이범진 메리츠 화재 부사장이 22억5천여만 원,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이 20억3,200만 원을 받았다.

또, 지난해 보험업계의 직원 평균 연봉 1위는 1억5,700만원의 재보험사 코리안리로 나타났다.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은 보험사는 삼성화재가 1억3,600만 원, 신한라이프가 1억2,400만 원, 메리츠화재가 1억2,000만 원, 현대해상이 1억1,100만 원, 농협생명이 1억1,000만 원, KB손해보험이 1억800만 원, 교보생명이 1억500만 원, 농협손해보험이 1억100만 원, 미래에셋생명이 1억 원으로 모두 1억 원을 넘어섰다.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은 급여가 8억6,500만 원인데 비해 상여금으로 받은 금액이 20억3,800만 원으로 급여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메리츠화재 김용범 부회장은 급여가 7억1,000만 원인데 비해 상여금은 16억6,000만 원이었으며, 이범진 부사장은 급여는 2억4,000만 원이었지만 상여금 무려 19억8,000여만 원, 김중현 전무는 급여는 1억9,000여만 원인데 상여금은 15억7,000여만 원에 달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8,683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임직원들에게 연봉의 최대 6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지난해 연봉 17억6,400만 원의 삼성화재 홍원학대표는 지난해 상여금만 9억4600만 원을, 연봉 15억9600만 원을 받은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는 상여금 6억1,000만 원을 챙겼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일궈낸 삼성화재는 전 직원들에게 역대 최대인 연봉의 47%를 삼성생명은 23%를 상과급으로 지급했다.

이 외에 DB손해보험은 연봉의 41%를 성과급으로 지급했고, KB손해보험은 월 상여금 기준 55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올해 금융시장 불안을 대비해 보험사에 손실 흡수능력 확충 등 자본 건전성 강화를 주문하고 있으며, 일부 보험사에 대해서는 임원 성과급 체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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