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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시력장애인에 빛을 돌려주다" 삼성전자, 시각 보조 솔루션 '릴루미노' 시범 보급

  • 기사입력 2023.03.06 11:0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사진 : 삼성전자가 지난 2월 28일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에 '릴루미노' 30여대를 무상 시범 보급했다.
사진 : 삼성전자가 지난 2월 28일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에 '릴루미노' 30여대를 무상 시범 보급했다.

[M투데이 이상원 기자] 삼성전자가 저시력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각 보조 솔루션 '릴루미노'의 보급에 앞서 의미 있는 첫 발을 내딛었다.

‘빛을 다시 돌려주다’라는 뜻의 릴루미노는 시각장애인의 약 90%를 차지하는 잔존 시력이 남아 있는 저시력 장애인이 사용 대상이다.

저시력 장애인의 잔존시력을 활용해 사물의 인식률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폰 영상처리 소프트웨어 '릴루미노 앱'과 안경 타입 웨어러블 기기 '글래스'로 구성돼 있으며,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고 글래스와 USB 케이블로 유선 연결해 사용한다.

릴루미노 글래스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생활 속 이미지는 스마트폰의 릴루미노 앱에서 윤곽선 강조, 확대 및 축소, 색반전과 대비 등 영상 처리를 통해 저시력 장애인의 사물 인식률을 높일 수 있는 형태로 변환된다.

또한, 릴루미노 앱에는 저시력 장애인이 스마트폰 화면을 보지 않고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촉지감각'을 활용한 UX를 적용했으며, 사용자의 시각 장애 정도나 유형에 따라 사용자별 최적화를 위한 개별 맞춤 설정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삼성서울병원과 협력을 통해 릴루미노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사용자 안전이 검증되었고 별도 시각장애인 사용자 평가를 통해 기존 상용제품 대비 성능·피로도·사용성도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최근 릴루미노의 사용 적합성 검증을 목적으로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과 초기 사용자였던 송승환 배우 겸 감독에게 글래스 타입의 웨어러블 기기 30여대를 무상 시범 보급했다고 밝혔다.

송승환 감독은 "어렴풋이 형체만 보이던 사람과 사물을 제대로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며, "연기를 하면서 상대 배우를 잘 알아보기 힘든 어려움이 있었는데, 리허설 등의 과정에서 릴루미노를 사용하면 배우의 얼굴과 표정을 느낄 수 있어 연기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릴루미노 연구는 현재 삼성리서치에서 안전성과 사용성, 품질 확보를 위한 글래스의 전파 인증, 임상시험, SW 검증, 신뢰성 시험과 사용자 평가 등 끊임없는 기술 고도화가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더욱 작고 가벼운 릴루미노 글래스 개발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추가 기능도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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