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투데이 이상원기자] 사고 수리 등을 위해 차량을 정비센터에 입고시켰을 때 해당 부분뿐만 아니라 멀쩡한 곳까지 정비를 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발생한다.
정비업체들이 보험사에 수리비용을 청구할 때 사용하는 수법으로, 소비자들은 과잉수리로 인해 높은 보험료를 부담해야 한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업인 컨슈마인사이트가 최근 1년 이내 자동차업체들의 직영정비사업소에서 AS를 받은 소비자 8,921명(국산차 2,151명. 수입차 6,770명)을 대상으로 과잉정비 및 수리 경험을 조사한 바에 의하면 전체 이용자의 7.1%가 ‘엉뚱한 곳 정비’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문제의 원인을 잘못 파악해 엉뚱한 곳을 정비한 것으로, 국산차가 평균 8.9%로 수입차의 6.5%보다 2.4% 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브랜드별로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6.8%로 가장 높았고, 포드자동차가 6.6%, 렉서스가 6.3%, BMW와 테슬라, 쌍용자동차가 6.0%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토요타자동차가 3.7%, 폭스바겐이 4.1%, 볼보자동차가 4.5%로 정비 오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비 필요가 없는 부분까지 정비를 하는 과잉정비를 경험한 경우는 평균 6.4%였으며, 국산차가 6.8%로 6.3%의 수입차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브랜드별로는 포드자동차가 6.4%, 랜드로버 6.2%, 포르쉐 5.9%로, 이들 3개 브랜드의 과잉정비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대차와 GM코리아가 5,7%, 쌍용차가 5.5%, BMW가 5.4%로 뒤를 이었다.
가장 정직한 정비를 하는 브랜드는 1.6%의 테슬라였으며, 3.2%의 포드 링컨과 3.5%의 혼다자동차, 3.8%의 볼보도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 고객에게 정비내용을 정확히 설명하지 않고 임의로 정비를 진행한 경험은 평균 4.9%였으며, 이 부문도 테슬라가 2.1%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푸조와 BMW, 포드는 4.8%와 4.4%로 임의정비 경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