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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양은 그럴 듯’, 러시아 국산브랜드 ‘모스코비치’, 두 달 판매량이 겨우 35대

  • 기사입력 2023.02.20 22:0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러시아 자체 자동차브랜드 모스크비치의 '모스크비치 3' 
러시아 자체 자동차브랜드 모스크비치의 '모스크비치 3'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러시아가 해외 기업들의 철수로 직접 국산차 생산에 나서고 있지만 판매실적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생산을 시작한 러시아 국산차 브랜드인 ‘모스크비치’의 지난 1월 판매량은 겨우 29대에 그쳤다.

'모스크비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철수한 프랑스 르노의 모스크바 공장을 인수한 러시아 자체브랜드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12월부터 모스크바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나 12월 판매 대수는 전기차 2대를 포함, 총 6대로 1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35대에 그치고 있다.

러시아는 서방 제재로 부품공급이 끊기면서 현지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 르노, 닛산 등 외국 기업들이 철수하자 유휴공장을 인수해 국산차 생산에 나서고 있다.

'모스크비치'는 러시아어로 ‘모스크바’라는 뜻으로, 구소련 시대의 자동차 브랜드로 부활했다.

생산 차종은 중국 장화이기차(JAC) 차량을 베이스로 한 SUV ‘모스크비치 3’로, 올해 전기차 1만대를 포함, 5만대 이상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생산 개시 기념식에는 러시아 만투로프 부총리 겸 산업통상부장관과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이 참석하기도 했다.

모스크비치 3는 가솔린 모델로, 현지 판매가격이 197만 루블(3,445만 원), 전기차 모델은 350만 루블(6121만 원)로 러시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국산차로는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미국 GM, 포드, 일본 토요타, 독일 포르쉐, 메르세데스 벤츠, BMW, 프랑스 르노, 한국의 현대차와 기아 등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철수를 결정했다.

유럽​​비즈니스협회(AEB)에 따르면 러시아의 지난 2022년 신차 판매는 68만대로 전년보다 58%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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