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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Z 폴드4' 분해해봤더니... 원가율 40%. LG엔솔 배터리 장착

  • 기사입력 2022.12.08 15:18
  • 최종수정 2022.12.08 15:2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삼성 갤럭시Z폴드4
삼성 갤럭시Z폴드4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일본경제신문이 스마트폰 분해 조사 업체인 '포멀하우트 테크노솔루션스'에 의뢰, 삼성 접이식 스마트폰(폴더블 폰) 최신 기종인 ‘갤럭시Z폴드4’를 분해한 결과를 공개했다.

접이식 스마트폰의 올해 세계시장 점유율은 2% 미만이지만 2022년 출하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73% 증가한 1,6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매체는 삼성전자의 최신 기종을 분해한 결과, 추정 원가율이 40%로 미국 애플의 최신 아이폰보다 낮아 대당 수익성이 훨씬 높다고 분석했다.

또, 갤럭시Z폴드4의 한국산 부품사용 비율은 약 50%로, 자체조달에서의 강점도 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 갤럭시Z폴드4 부품 가격을 통한 추정 원가는 약 670달러(88만5천 원)로, 판매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0%를 밑돌았다.

올해 출시한 애플의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폰 14 프로맥스(iPhone14ProMax)의 원가율 46%보다 최소 6% 이상 낮아 수익성이 크게 높은 수준이다.

삼성 갤럭시Z폴드4의 시판 가격은 1,800달러(237만8천 원)로 아이폰의 기함 기종보다 500달러(66만700 원) 이상 높다.

일경은 또, 갤럭시Z폴드4를 분해한 결과, 삼성이 한국산 부품을 대거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접이식 스마트폰의 핵심부품인 구부러진 유기 EL은 삼성 자체 개발 제품이며, 구동용 메인 반도체는 미국 퀄컴 제품이지만 데이터를 일시적으로 기억하는 메모리나 메모리 장치의 플래시 메모리는 모두 삼성제품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배터리는 계열사인 삼성 SDI제품이 아닌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배터리는 그동안 삼성 SDI 제품을 사용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삼성 SDI외에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ATL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일경은 "한국산 부품의 사용 비율은 원가 기준으로 약 50%로 아이폰의 2배에 달했다"면서 "미국의 제재로 내제화를 서두르는 중국 화웨이를 제외하면 고성능 기종으로 자국제 부품을 이렇게 많이 사용한 스마트폰은 매우 드물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애플 등 각 스마트폰업체들이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품 공급망을 분산시키고 있다면서 삼성은 한국산 부품 조달로 공급안정과 비용절감이라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일본 판매점에서는 팔지 않지만, 병행 수입 등으로 들어오는 화웨이 메이트Xs, 샤오미의 미믹스 폴드를 분해, 부품이나 원가를 분석한 결과, 판매가격도 공통적으로 1,500-2,000달러로 비교적 높고 원가율은 30~40%에 그치는 등 접이식 스마트폰은 삼성과 마찬가지로 수익성이 높은 제품이라고 밝혔다.

부품 조달에서는 샤오미와 화웨이도 삼성 유기 EL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한국산 부품 비율은 화웨이가 약 50%, 샤오미가 약 36%로 한국에 대한 의존도가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접이식 스마트폰은 중국, 한국, 미국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삼성과 화웨이 외에 중국 OPPO(오포) 등도 잇달아 참여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원가절감과 디바이스 개량이 향후 경쟁구도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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