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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ATL, 선박용 배터리 자회사 설립. 신에너지차 이어 선박 사업 본격 진출

  • 기사입력 2022.12.05 09:34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배터리 업체 중국 CATL이 선박용 배터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지난 2일(현지시각)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보도에 따르면, 세계 배터리 점유율 1위인 중국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가 선박용 배터리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CATL은 지난달 30일 자본금 1억 위안(약 185억 원)으로 자회사인 ‘닝더스다이 전기선박기술‘을 설립, 해양 동력 배터리를 주로 생산할 예정이다.

CATL은 이달 현재 어선, 여객선, 내륙 하천 및 연안 크루즈선 등 100여 척의 선박에 배터리를 공급해왔으며, 이번 자회사 설립을 계기로 더욱 큰 용량의 선박용 배터리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전기 배터리 수준이 내륙 하천과 연안 운항 선박 용도로는 적합하나, 큰 바다를 오가는 대형 선박에 쓰기에는 부족하다는 점에서 경제성이 낮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중국의 푸젠성 정부는 지난 4월부터 선박용 전기 배터리 구동 시스템 공급 가격의 20%를 제조업체에 보조금으로 지급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중국 푸젠성에 본사를 둔 CATL은 공시를 통해 올 1∼9월 순이익이 180억 위안(3조5,90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할 것으로 밝혔으며, 배터리 분야에서 부동의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를 늘릴 목적으로 지난 2017년부터 신에너지차에 면세 정책을 편 가운데, CATL은 중국 내 전기차 생산 폭증에 따른 폭발적인 배터리 수요로 호황을 누려왔다.

중국 정부가 연말 신에너지차 면세 정책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CATL도 신규 배터리 사업 진출을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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