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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할인 30% 요구하던 기아 노조, 부분파업 취소. 임단협 교섭 재개

  • 기사입력 2022.10.13 15:0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기아가 2022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가 2022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평생 사원증 혜택 축소에 반발해 파업에 들어기가로 했던 기아 노동조합이 파업계획을 철회하고 임단협 교섭을 재개키로 했다.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13일 예정됐던 2시간 부분파업을 철회하고 오후부터 제 14차 임금·단체협상 본교섭에 들어갔다.

기아 노조는 13일 교섭 결과에 따라 14일로 예정된 4시간 부분 파업 여부를 판단키로 했다.

앞서 기아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기본급 9만8,000원 인상 등을 포함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퇴직자 차량 구매 할인 제도 축소에 노조가 반발, 합의안이 부결됐다.

현재 기아 노조의 조합원은 평생사원증 제도를 통해 25년 이상 근속한 퇴직자에 한해 2년 마다 평생 30% 할인된 가격으로 신차를 구매할 수 있다. 이는 현대자동차 퇴직자의 25%보다 5%가 높은 수준이다.

기아는 이번 임단협에서 혜택 대상 연령을 만 75세로 제한하고, 차량 교체 주기는 2년에서 3년, 할인 비율도 25% 줄일 것을 요구하자 노조가 이에 반발하고 있다.

기아는 퇴직자에게 전기차 구입 관련 혜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6년부터 이를 적용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노조 내부에서 이 제도가 시행될 경우, 1억 원 이상 손실이 발생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

현재 국내 완성차업체 중 퇴직자에 차값을 할인해 주는 제도를 운영 중인 업체는 현대차와 기아, 쌍용차 등 3사로, 쌍용차는 퇴직자 할인 혜택은 재직자 할인율(근속연수에 따라 상이)의 5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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