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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대란 디젤차 계약자들, LPG. 가솔린차로 갈아탄다.

  • 기사입력 2021.11.05 12:44
  • 최종수정 2021.11.08 09:2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요소수 대란으로 디젤 신차 구매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요소수 부족으로 디젤차들이 운행 중단 위기에 몰리고 있는 가운데 불안해진 디젤신차 구매 계약자들이 디젤차를 포기하고 LPG나 가솔린차로 갈아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요소수 공급대란으로 불안감이 높아지자 디젤차 구매 계약자들이 LPG차량이나 가솔린차량으로 전환을 요청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 출시된 현대 스타리아는 디젤차량 계약비중이 80% 정도로 압도적으로 높지만 최근 요소수 공급문제가 불거지면서 LPG차량으로 계약이 몰리고 있고, 일부 디젤차 계약자들도 LPG차량 전환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LPG모델은 생산량이 많지 않아 출고 대기기간이 디젤차보다 훨씬 길지만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차종을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스타리아 외에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 SUV QM6가 LPG와 가솔린모델을 함께 판매하고 있지만 디젤차종 판매가 미미해 LPG나 가솔린모델 전환요청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차종 외에 요소수를 필요로 하는 디젤차종 계약자들의 우려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디젤차의 배기가스 저감장치(SCR)를 사용하는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기아 모하비, 쏘렌토, 스포티지, 셀토스, 쌍용 코란도, 렉스턴. 르노삼성 마스터 등의 계약자들은 요소수 문제로 차량 구매를 해야 할 것인지를 두고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 요소수 공급대란이 어렵사리 해결된다 하더라도 다음에 또 언제 같은 문제가 터질 지 불안하기 때문이다. 

한 신차 판매점 관계자는 "최근들어 요소수 문제로 디젤차량 계약해지나 다른 차량으로의 전환을 문의하는 전화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수출 제한이 지속되면 국내 업체들이 보유한 요소수 재고는 한 달 안에 바닥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중국측에 수출 재개를 요청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할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 일부 디젤차 소유자들은 해외에서 직접 요소수를 구매하기 위해 해외직구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에선 요소수 한 통에 10만원까지 치솟았지만 해외 직구를 하게 되면 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류비용이 추가되기 때문에 가격대가 여전히 높고 배송기간도 길어 공급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전에는 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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