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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입 예정 물량과 국내 보유물량 합하면 車 요소수 2.5개월치 보유”

  • 기사입력 2021.11.10 15:14
  • 최종수정 2021.11.10 22:2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요소수 부족으로 디젤차들이 운행 중단 위기에 몰리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3개월치의 요소수 물량을 확보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요소수 해외 물량 확보 동향 및 추진 상황, 기확보 요소수 물량의 긴급 수요처 배분 방안 등을 점검했다.

먼저 중국으로부터 우리 기업들의 기계약 물량 1만8,700톤(차량용 1만300톤)에 대한 수출 절차가 진행될 것임을 확인했다.

또 이날 오전 한 업체의 산업용 요소 2,700톤이 선적 완료 후 중국 청도항을 출항했으며 또 다른 업체의 차량용 요소 300톤(요소수 환산 시 60만 리터)이 오는 18일경 출항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국내 기업이 수출 전 검사를 신청한 일부 물량에 대한 검사가 완료됐음을 확인했으며, 수출 전 검사 신청이 이뤄지지 않은 물량은 관계 부처를 통해 민간 업체가 중국 당국에 수출 전 검사 신청을 조기에 할 수 있도록 독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에서 들어오는 요소수 2만7천리터는 군 수송기를 통해 오는 11일 중 국내에 반입될 예정이며 민간 구급차 등 긴급한 수요처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날부터 요소 및 요소수가 조달청이 비축할 수 있는 긴급수급조절물자로 지정돼 정부 직접 구매가 가능해졌고 이를 통해 정부가 해외 공급원을 발굴하면 조달청이 신속히 계약을 체결, 국내 반입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로부터 수입되는 물량은 ‘입항 전 수입신고’ 등을 통해 지체없이 반입될 수 있도록 신속 통관에 만전을 기하고, 해당 물량을 신속히 생산 공정에 투입해 요소수로 전환한 후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요소수 검사 신청이 급증함에 따라 정부는 先 검사 後 서류 보완, 현지확인 절차 사진 대체, 검사인력 증원, 검사기관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최대한 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요소수가 조속히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한 업체가 베트남 업체로부터 요소 5천톤을 확보해 국내 생산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 내달 초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다. 다만 요소가 차량용으로 사용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며, 부적합시에는 산업용으로 제조할 계획이다.

또 2일차 정부 합동 조사 결과 총 319개 업체 중 299개 업체의 차량용 요소수 1,561만리터, 산업․공업용 요소수 749만리터 재고 보유를 확인했다.

먼저 국세청에서 점검한 업체 278개의 차량용 요소수 재고량 총합은 1,358만리터이며, 산업·공업용 등 기타 요소수 749만리터로 파악됐다. 환경부 중심 합동점검단에서 점검한 41개 업체 중 21개 업체에 대해 차량용 요소수 203만리터를 확인했으며 나머지 20개 업체는 추가 확인 중이다.

이미 확보된 호주 수입 물량, 중국과 베트남 수입 예정 물량, 현장점검을 통해 파악한 국내 보유 물량, 그리고 군부대 예비분 등을 합치면 약 2.5개월치의 차량용 요소수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가 아직 파악하지 못한 국내 보유량을 감안하면 앞으로 3개월까지도 물량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며, 정부 점검은 300여개 대형 업체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소매점, 주유소에도 보유량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3개월 분량의 국내 재고 물량이 확보돼있는 만큼 차량용 요소수 수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이나 정부는 추가적인 물량 확보를 위한 노력도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군 비축 물량 등 기확보 물량에 대해 요소수를 긴급히 필요로 하는 수요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번 군부대 예비분 요소수 20만리터는 물량이 소량인 점을 감안해 11일부터 수출입 물류 분야에 우선 지원하고, 현장 점검을 통해 추가 확보한 요소수 530만리터는 긴급 제조, 금요일부터 시장에 공급을 시작하는 등 정부는 요소수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군이 비축하고 있는 요소수 예비분 20만리터는 오는 11일부터 전국 5개 주요 항만 인근 32개 주유소에 공급해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차 등이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정부는 가급적 많은 차량에 물량이 배분될 수 있도록 차량당 공급 한도를 30리터로 정하고, 기존 시장 가격 수준(리터당 약 1,200원)에 공급할 계획이며 이번 조치를 통해 요소수를 필요로 하는 컨테이너 화물차 약 1만대 중 약 7,000대가 요소수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긴급수급조정조치 고시가 오는 11일에 시행됨에 따라 수입․판매업자에 대한 수입․판매량, 수입․판매 단가, 재고량 등에 대한 신고의무가 부과되고, 수입․판매 명령도 가능해 지게 되어 매점매석 행위 등 유통질서 교란행위가 보다 철저히 차단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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