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차 안 기다린다.’ 신차 두고 볼보 중고차만 찾는 그들은?
‘새차 안 기다린다.’ 신차 두고 볼보 중고차만 찾는 그들은?
  • 이상원 기자
  • 승인 2021.07.12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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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코오롱오토모티브 김포 인증중고차 전시장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볼보자동차의 신차 출고 대기기간은 최소 6개월, 최대 1년 이상이다. 벌써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현상으로, 특정 차종만이 아니라 전 차종이 대상이다.

볼보 차량을 구입코자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볼보만 왜 이리 공급이 안 되느냐”는 불만도 터져 나온다.

볼보차량의 인기는 중고차도 신차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인증중고차 매장에 입고되자마자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월 평균 30대 가량이 전시되는 볼보 김포인증중고차 전시장은 길어야 한 달 이내에 모두 판매될 정도로 찾는 이가 많다.

이 곳은 신차 같은 중고차를 판매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된 560여대 중 160여대가 고객 시승차, 나머지 400여대는 일반 볼보 고객들로부터 매집한 차량이다.

시승차는 신차 전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시승차로 제공되던 차량으로, 주행거리가 평균 4-5천km로 1만km를 넘지 않는다.

볼보 신차 전시장에서 운영되는 시승차량들은 6개월이 되면 인증중고차로 넘어와 진단과 수리, 상품화과정을 거쳐 고객들에게 판매되고 있다.

볼보 김포전시장에서 판매되는 중고차는 다른 인증차에 비해 경쟁력이 매우 높다.

여기서 취급되는 중고차는 대부분 리스차량인데, 중고차 구입고객이 차량 등록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강점이다.

기존 운용리스를 금융리스(할부)로 변경해서 판매하기 때문인데, 중고차 구입고객은 300만 원 가량의 등록비용을 아낄 수가 있다.

볼보 인증중고차  히스토리북

차량에 대한 확실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또 다른 강점이다. 이 곳에서는 차량을 판매할 때 반드시 ‘히스토리 북’을 제공한다.

‘히스토리 북’은 차량등록증과 자동차성능점검표, 자동차 등록원부, 중고차점검표(정비이력 포함), 그리고 상품화 전후 사진과 환불보증 보험서로 구성돼 있다.

고객이 차량 상태를 꼼꼼히 확인 할 수 있도록 차량 관련 모든 자료를 제공하고, 상품화 전. 후를 비교할 수 있는 사진을 첨부함으로써 고객에게 차량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제공한다.

이 곳에서는 중고차를 구입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신차와 동일한 고객케어 서비스가 제공된다.

볼보코리아나 코오롱오토모티브가 제공하는 모든 이벤트에는 신차와 동일하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차량 판매 전 과정은 물론, AS와 마케팅 이벤트까지 단 하나도 신차와 차별이 없다.

때문에 볼보 차량은 적어도 신차가 없어서 ‘꿩 대신 닭’이란 심정으로 인증중고차를 사지 않는다는 게 코오롱오토모티브 인증중고차 사업을 총괄하는 최수영부장의 설명이다.

최부장의 설명에 의하면 실제로 볼보 차량은 중고차가 좋아서 믿고 구입하는 고객이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차량 구입자금이 모자라서’, 혹은 ‘신차 출고가 늦어서’가 아니라 '신차보다는 중고차를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것.

구입 한 지 6개월이 안된 차량은 차량 상태가 신차 못지않거나 운전습관에 따라서는 오히려 새 차보다 낫다는 게 이들의 견해다.

합리적인 소비를 한다는 관점에서 중고차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은 주로 고소득자로 분류되는 의사나 변호사, 세무사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최부장은 직원들에게 차량을 억지로 팔려고 하지 말 것을 권한다.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무리를 하게 되면 가격을 깎아야 하고, 이는 차량과 가격에 대한 신뢰도를 저해한다는 것.

최근 인증중고차 브랜드들이 안고 있는 공통적인 고민인 차량 매입문제에서도 볼보 김포전시장은 여유가 있다.

신차보다 인증중고차를 찾은 이들이 늘고 있다. 

일반 차량 매입을 위해 인터넷 경매에도 참여, 적극적으로 차량을 매입하고 있다. 매입 가격에서 온라인을 따라 갈 수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인중중고차 매장들은 경쟁을 아예 포기한다.

하지만 가격을 일반 중고차 상사보다 높거나 비슷하게 제시하면 매입이 어렵지 않은데, 이는 마진폭을 줄이게 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

고객이 자신이 타던 차량을 인터넷 경매 대신 직접 인증중고차전시장으로 가져오면 훨씬 더 유리하다. 인터넷을 통해 받은 견적을 제시하면 비슷한 가격으로 매입해 주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서류작성 등의 노력이 필요없기 때문에 중고차를 편리하고 깔끔하게 처리할 수가 있다.

볼보가 중고차 가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이유는 중고차 가격을 볼보 인증중고차 전시장이 주도하기 때문이다. 

최부장은 중고차 유통과정이 투명해지고 상품화 실력도 빠르게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시각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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