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베스트셀링 1위 답다’ 컴팩트한 차체·경쾌함·안정성 갖춘 매력덩어리. 르노 ’조에‘
[시승] ‘베스트셀링 1위 답다’ 컴팩트한 차체·경쾌함·안정성 갖춘 매력덩어리. 르노 ’조에‘
  • 최태인 기자
  • 승인 2020.08.18 2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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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가 기존 SM3 Z.E에 이어 국내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르노 ‘조에(ZOE)‘를 출시했다.
르노삼성차가 기존 SM3 Z.E에 이어 국내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르노 ‘조에(ZOE)‘를 출시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기존 SM3 Z.E에 이어 국내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르노 ‘조에(ZOE)‘를 출시했다.

18일 르노삼성차는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르노 조에 미디어 오프닝' 행사와 함께 르노 조에 시승회를 열었다.

르노 조에는 지난 2012년 유럽 시장에 처음 선보인 이후 올해 6월까지 약 21만 6천대를 판매, 유럽 전기차 누적판매 1위를 기록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특히, 르노삼성차가 새롭게 선보이는 조에는 지난해 부분변경을 거친 3세대 모델로 10여 년의 르노 EV 개발 경험에 기반해 향상된 파워와 주행거리,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 사양, 그리고 뛰어난 주행성능을 갖춘 전기차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하는 모델이다.

무엇보다 유럽이 사랑한 수입 컴팩트 EV 르노 조에는 르노삼성차가 야심차게 준비한 모델인 만큼, 본격 시승에 앞서 내외장 디자인과 전반적인 상품성을 살펴봤다.

르노 컴팩트 EV '조에(ZOE)‘
르노 컴팩트 EV '조에(ZOE)‘

먼저 외장디자인은 르노 그룹 디자인 철학이 반영돼 섬세하고 우아한 느낌이다. 보닛의 파팅라인이 전면 중앙에 위치한 르노 로장주 엠블럼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또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와 르노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C-shape’ 주간주행등의 일체감 있는 디자인은 조에 만의 매력을 더해준다.

프론트범퍼는 공기역학 성능을 개선한 디자인으로 크롬 인서트 디테일을 더해 고급감을 높였고, LED 안개등까지 더해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아울러 그릴에는 핫스탬핑 공법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한껏 살렸다.

측면부는 선이 아닌 면으로 볼륨감 넘치는 차체를 가졌고, 다소 컴팩트한 사이즈임에도 볼드하면서도 입체적이고 짱짱한 비율을 자랑한다. 이외에 독특한 방식의 2열 도어손잡이, 트윈 5스포크 휠 등 디테일도 놓치지 않았다.

르노 조에의 차체는 컴팩트하지만 국내 소형 SUV와 비슷한 크기를 가졌다. 차체 크기는 전장 4,090mm, 전폭 1,730mm, 전고 1,560mm, 휠베이스 2,590mm다.

르노 컴팩트 EV '조에(ZOE)‘
르노 컴팩트 EV '조에(ZOE)‘

후면부도 볼륨감을 강조한 부드러운 차체, 곡면을 적극 사용해 아기자기하면서도 탄탄한 분위기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테일램프로 그래픽이 상당히 디테일하고, 동급 최초로 LED 다이내믹 턴 시그널 램프가 적용된 것도 칭찬할만한 요소다.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캡처와 유사한 분위기며, 동급 최대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에 터치방식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공조 버튼도 감각적인 디자인해 별도로 적용했다.

센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앞서 XM3와 캡처를 통해 사용했던 것과 동일하며, 터치도 부드럽고 빠르게 인식하고 조작감도 나쁘지 않다.

르노 컴팩트 EV '조에(ZOE)‘
르노 컴팩트 EV '조에(ZOE)‘

조에는 이지 커넥트 멀티미디어 시스템과 멤버십 차량관리 애플리케이션인 ‘마이 르노’ 앱을 통해 운전자에게 충전 및 차량 상태 정보 확인, 원격 제어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한다. 또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며, 내비게이션은 통신형 T맵을 지원해 실시간 교통 정보, 날씨, 가까운 충전소 위치 및 이용 가능한 충전기 정보를 비롯해 주행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내장재는 친환경 인테리어 소재가 적용됐다. 트림에 따라 도어 암레스트와 대시보드, 시트 등에 업사이클 패브릭이 활용됐다. 실제로 시각적인 고급감과 촉각의 만족감을 높여줬다. 시트도 부드럽지만, 시트포지션이 다소 높게 느껴졌던 부분은 의외였다. 이외에 곳곳에 플라스틱 덩어리가 사용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르노 컴팩트 EV '조에(ZOE)‘
르노 컴팩트 EV '조에(ZOE)‘

시승코스는 온로드로 구성,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북악스카이웨이까지 왕복 20km 가량, 도심 및 언덕과 내리막을 경험해볼 수 있는 코스로 이뤄졌다.

본격 시승을 위해 운전석에 탑승했는데, 시트포지션이 다소 높게 느껴졌던 부분은 의외였다. 특히, 시트 높낮이 조절이 불가능하고 슬라이딩 및 등받이 각도조절 모두 수동이다. 이외에 곳곳에 플라스틱 덩어리가 넓게 사용된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1열은 비교적 여유롭지만, 2열은 차체가 컴팩트한 만큼 180cm 이상 성인이 탑승할 경우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답답하게 느껴질 정도로 좁다.

르노 컴팩트 EV '조에(ZOE)‘
르노 컴팩트 EV '조에(ZOE)‘

디지털 계기판에 찍힌 트립을 리셋 후 주차장에서 출발해 빠져나가는데 역시 전기차인 만큼 굉장히 조용하다. 날씨가 상당히 더워 에어컨도 23도에 맞추고 바람세기도 4단으로 뒀다.

차들이 많았지만, 복잡한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조에는 컴팩트한 차체로 제법 펀 드라이빙이 가능했다. 조에는 조에는 100kW급 R245 모터를 얹어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5kg.m의 힘을 낸다. 또 LG화학이 만든 54.5kWh 용량의 Z.E. 배터리를 얹어 1회 충전 시 309㎞(WLTP 395㎞)를 갈 수 있다.

특히, 전기차 특성상 최대토크가 바로 뿜어져 나와 가속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경쾌하고 시원하게 속도를 높이며 달려 나갔다. 스티어링 휠은 무겁지 않고 부드러워 조작하기 현하고, 차선변경 시에도 날카로운 핸들링을 보여줬다.

르노 컴팩트 EV '조에(ZOE)‘
르노 컴팩트 EV '조에(ZOE)‘

북악스카이에 올라가는 언덕에서도 조에는 아무런 부담감 없이 가볍게 치고 나갔다. 무엇보다 실용구간에서의 가속력이 매우 뛰어났고, 이는 다른 전기차도 같은 특징을 갖고 있어 장점으로 보긴 어렵다. 다만 조에는 날카로운 핸들링으로 뒤가 따로 노는 느낌 없이 와인딩으로 이뤄진 언덕길을 거침없이 질주했다.

섀시는 꽤 단단한 편이지만, 승차감을 해치지 않고, 서스펜션도 리어가 토션빔임에도 통통 튀지 않는 부드러운 세팅이다. 전반적으로 운전감각은 가벼우면서도 경쾌하지만, 안정감 있는 느낌을 주며, 기본기가 상당히 뛰어난 차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대개 전륜구동 차량의 코너링이 약하다고 하지만, 조에는 깔끔한 세팅과 탄탄한 기본기로 탁월한 주행성능 및 핸들링을 보여줬다. 아울러 조에는 잘 달리는 것 이외에 효율성도 뛰어났다.

르노 컴팩트 EV '조에(ZOE)‘
르노 컴팩트 EV '조에(ZOE)‘

북악스카이 정상에서 다시 언덕을 내려올 땐 드라이브 모드를 ‘B’ 모드로 변경하면, 원페달과 함께 회생제동 시스템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주행가능거리를 늘려준다. 원페달은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브레이크를 밟은 것처럼 속도가 줄어드는데, 속도가 줄면서 회생제동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능이다.

특히, 일반적인 전기차의 경우 회생제동이 작동될 경우 울컥거림과 속도가 확 줄어 탑승자에게 피로와 멀미를 안겨주는데, 르노 조에는 울컥거림 증상 없이 매끄러운 감속을 보였다. 덕분에 평지에 내려올 때까지 발이 편했고 피로도 확실히 덜했다. 또 B모드에서 가속페달을 뗄 경우 시속 10㎞ 이하로 속도가 내려가지 않아 정차 시 브레이크로 제동 해줘야 된다.

르노 컴팩트 EV '조에(ZOE)‘
르노 컴팩트 EV '조에(ZOE)‘

다시 도심주행을 이어 동대문디지털플라자 주차장에 주차 후 찍힌 트립에는 주행가능 거리가 시승 전 237km에서 시승 후 231km를 기록, 공식적인 전비(전기차 연비)는 4.8km/kWh지만, 가감속 및 에어컨을 세게 작동했는데도 공인 전비를 훌쩍 뛰어넘는 5.8km/kWh가 찍혔다. 르노삼성차가 전비, 효율성을 강조한 것에 대해 고개가 끄덕여졌다.

비록 1시간 남짓한 20km 짧은 시승이라 조에를 디테일하게 살펴볼 순 없었지만, 르노가 상당히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고, 르노삼성차의 모델라인업 확장 및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르노 조에는 3개의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젠(ZEN) 3,995만원, 인텐스 에코(INTENS ECO) 4,245만원, 인텐스(INTENS) 4,395만원이다.

환경부의 국고 보조금 736만원과 지자체별 추가 보조금 적용 시 서울시 기준 최저 2,809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르노 컴팩트 EV '조에(ZOE)‘
르노 컴팩트 EV '조에(Z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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