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매끈한 루프에 감성까지’ 스타일·실용성 모두 잡은 포르쉐 ‘카이엔 쿠페’
[시승] ‘매끈한 루프에 감성까지’ 스타일·실용성 모두 잡은 포르쉐 ‘카이엔 쿠페’
  • 최태인 기자
  • 승인 2020.06.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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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지난 3월 유려한 루프라인과 감성을 더한 매력적인 SUV ‘카이엔 쿠페‘를 새롭게 선보였다.
포르쉐가 지난 3월 유려한 루프라인과 감성을 더한 매력적인 SUV ‘카이엔 쿠페‘를 새롭게 선보였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포르쉐가 지난 3월 유려한 루프라인과 감성을 더한 매력적인 SUV ‘카이엔 쿠페‘를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 16일 포르쉐코리아는 청담동에 위치한 포르쉐 스튜디오 청담에서 ‘2020 미드 이어 프레스 컨퍼런스’ 행사와 함께 카이엔 쿠페 미디어 시승회를 열었다.

카이엔 쿠페는 역동적인 라인과 커스텀 디자인 요소로 카이엔과 완전히 차별화 되지만, 강력한 드라이브, 혁신적인 섀시 시스템, 디지털화 된 디스플레이, 광범위한 연결성 등 3세대 카이엔의 신기술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포르쉐코리아는 카이엔 쿠페와 카이엔 터보 쿠페 두 개 모델을 국내 출시했으며, 이날 마주한 시승 모델은 기본형인 카이엔 쿠페다.

시승코스는 온로드로 구성됐는데, 포르쉐 스튜디오 청담에서 편도 53km 거리에 위치한 포천 카페 숨까지 도심과 고속주행으로 이뤄졌으며, 카이엔 쿠페의 뛰어난 정숙성과 부드러운 승차감, 고속안정성에 중점을 뒀다.

포르쉐 '카이엔 쿠페'
포르쉐 '카이엔 쿠페'

◆ 보다 진보적이고 역동적이며, 감성적인 내외장 디자인

본격적인 주행에 앞서 포르쉐가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내놓은 카이엔 쿠페의 내외장 디자인을 살펴봤다.

먼저 카이엔 쿠페의 첫 인상은 전면부만 놓고 보면 “3세대 카이엔이랑 뭐가 다른거야?“라는 생각이 들지만, 사실상 프론트 엔드를 제외한 모든 차체가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면부는 파나메라와 유사한 헤드램프 디자인, 3분할로 나뉜 거대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영락없는 카이엔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스포츠 디자인 패키지를 적용할 경우 프론트범퍼 및 그릴 디자인과 패턴이 달라지지만, 그래도 큰 차이를 느끼긴 어렵다. 특히, 시승차에는 280만원 상당의 ‘포르쉐 다이나믹 라이트 시스템(PDLS)‘ 옵션이 적용돼 또렷하고 존재감 있는 눈매를 자랑했다.

포르쉐 '카이엔 쿠페'
포르쉐 '카이엔 쿠페'
포르쉐 '카이엔 쿠페'
포르쉐 '카이엔 쿠페'

이어 측면부로 넘어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측면에선 유려하고 날렵한 쿠페형 루프라인을 비롯해 역동적인 차체 비율이 강조돼 한 눈에 봐도 카이엔보다 스포티한 분위기를 물씬 자아낸다.

대표적으로 카이엔에 비해 낮아진 전면 윈드 스크린과 A필러, 20mm 낮아진 루프 엣지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또 부드러운 곡선미를 자랑하는 윈도우라인, 새롭게 디자인된 리어 도어 및 리어 펜더가 눈에 띈다. 무엇보다 숄더 라인을 18mm 넓혀 한층 강인한 인상을 완성했다.

더불어 카이엔 쿠페는 20인치 알로이 휠이 기본으로 적용되는데, 시승차는 340만원 상당의 21인치 포르쉐 RS휠이 더해져 매력적인 쿠페 실루엣과 상당히 잘 어울리고 멋스럽다.

후면부는 SUV 최초로 어댑티브 루프 스포일러를 탑재한 카이엔 터보의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의 특징을 고스란히 계승했다. 특히, 카이엔 쿠페에 적용된 루프 스포일러는 새로운 어댑티브 리어 스포일러와 매끄럽게 이어진다. 쿠페 실루엣에 조화롭게 통합된 리어 스포일러는 90km/h 이상의 속도에서 135mm까지 확장, 후륜의 접지력과 다운포스 증가를 통한 고속 안정성을 향상시킨다.

포르쉐 '카이엔 쿠페' 인테리어
포르쉐 '카이엔 쿠페' 인테리어
포르쉐 '카이엔 터보 쿠페' 인테리어
포르쉐 '카이엔 터보 쿠페' 인테리어

인테리어는 센터페시아, 도어트림 등 전반적인 디자인과 레이아웃은 카이엔과 동일하다. 계기판은 기존 포르쉐 중앙 타코미터에 2개의 7인치 풀 HD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이외에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PCM) 시스템의 와이드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및 다기능 스티어링휠, 센터 콘솔의 터치 감응형 다이렉트 터치 컨트롤 등 최첨단 구성을 통해 차량 기능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시승차는 블랙&레드 투톤 가죽 인테리어가 적용됐는데, 옵션가가 550만원에 달한다. 속도 감응형 파워 스티어링 플러스와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등은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또 카이엔 쿠페는 2.16m2의 고정식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를 기본 사양으로 제공한다. 0.92m2에 달하는 글래스는 탑승자들에게 탁 트인 공간감을 제공하고, 통합형 롤러 블라인드는 햇빛 노출과 추위를 차단한다. 이외에 카본 루프도 옵션으로 제공, 카본 루프는 세 개의 경량 스포츠 패키지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포르쉐 '카이엔 터보 쿠페' 인테리어
포르쉐 '카이엔 터보 쿠페' 2열 4인승 시트
'카이엔 쿠페' 트렁크 적재공간
'카이엔 쿠페' 트렁크 적재공간

실내공간은 최대 5명이 여유롭게 탑승할 수 있다. 카이엔에 비해 낮아진 루프로 헤드룸이 부족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는데, 2열 시트가 30mm 낮아져 기대 이상의 헤드룸을 확보했고, 레그룸도 주먹 2개가 들어갈 만큼 대체로 여유가 있었다.

이어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컨셉트인 만큼 1열 시트는 통합형 헤드레스트가 적용된 8방향 스포츠 시트를 장착해 탁월한 편안함과 최적화된 측면 지지력을 제공했다. 또 뒷좌석 2열 시트는 두 개의 개별 시트가 기본으로 장착되며, 추가비용 없이 카이엔의 3인 벤치형 컴포트 리어시트를 선택할 수 있다. 2열 시트는 40ː20ː40으로 폴딩을 제공한다.

기본 트렁크 적재용량은 625L이고,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540L까지 늘어난다.

포르쉐 '카이엔 터보'
포르쉐 '카이엔 터보'

◆ 부드럽고 조용하지만 강력한 성능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지만, 조금 과장해서 시동이 걸렸는지 모를 만큼 정숙성이 뛰어났다.

시승모델인 기본형 카이엔 쿠페는 3.0L V6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넉넉한 힘을 발휘한다.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탑재하면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6초(경량 스포츠 패키지 옵션 장착 시 5.9초)가 소요되며, 최고속도는 243km/h에 달한다.

고성능 카이엔 터보 쿠페의 경우 4.0L V8 트윈 터보차저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550마력, 최대토크 78.6kg.m의 폭발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또 모든 카이엔 쿠페는 8단 딥트로닉 S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퍼포먼스는 극대화하고 민첩성과 편안함을 모두 만족시킨다.

포르쉐 '카이엔 터보 쿠페'
포르쉐 '카이엔 터보 쿠페'
카이엔 쿠페의 주행모드는 노멀,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인디비주얼 4가지로 구성된다.
카이엔 쿠페의 주행모드는 노멀,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인디비주얼 4가지로 구성된다.

카이엔과 달리, 카이엔 쿠페에는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가 전 모델 기본으로 제공된다. 주행모드는 노멀,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인디비주얼 4가지로 구성되며,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조작스위치를 통해 다양한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도심에선 노멀모드로 주행했는데, 정밀하게 세팅된 기어비와 저단에서의 매끄러운 변속은 온로드 주행성을 끌어 올려줬고, 특히, 노멀에서는 연료 손실을 줄이기 위해 더 높은 기어로 빠르고 부드럽게 변속됐다. 더불어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돼 상당히 부드러운 승차감이 인상적이다. 이전에 시승했던 카이엔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부드러운 느낌도 들었다.

카이엔 터보 쿠페에 기본 사양으로 장착된 어댑티브 3챔버 에어 서스펜션은 각 스트럿 당 3개의 챔버를 적용했고, 지상고는 오프로드 주행 시 지형에 맞춰 수동 조정이 가능하다. 또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위한 5개의 새로운 주행모드로 능동 제어도 가능하다.

특히, 저속과 고속주행에선 뛰어난 정숙성에 놀랐다. 노면의 충격도 잘 걸러줄 뿐만 아니라,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온갖 잡소리들을 완벽하게 잡았다.

포르쉐 '카이엔 쿠페'
포르쉐 '카이엔 쿠페'

세종-포천 고속도로에 올라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변경했다. 스포츠 플러스로 설정하면 정지 상태에서 최적의 가속성능을 위해 퍼포먼스 스타트가 활성화되는데, 성능 향상을 위해 모든 섀시 시스템이 최적화되고 에어 서스펜션도 가장 낮게 설정된다.

승차감은 전반적으로 부드러웠고, 노멀과 스포츠 플러스의 차이는 있으나 기대했던 것만큼 확연한 차이를 느끼긴 어려웠다. 그럼에도 고속주행 안정성은 뛰어났다.

무엇보다 카이엔 쿠페의 성격은 스포츠 리스폰스 버튼에서 더욱 명확하게 나타난다. 스포츠 리스폰스 버튼을 누르면 엔진과 변속기의 최대 성능이 잠금 해제되면서 약 20초 간 최적의 가속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직진 안정성도 좋지만, 코너링에서도 노면을 움켜쥐고 달리는 듯 불안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카이엔 쿠페는 카이엔과 동일한 경량 섀시 및 분리된 링크 디자인의 프런트 액슬, 멀티 링크 리어 액슬을 장착했다. 또 카이엔 대비 커진 휠과 18mm 넓어진 후면부 덕분에 리어 액슬의 안전성이 대폭 좋아졌다.

포르쉐 '카이엔 터보 쿠페'
포르쉐 '카이엔 터보 쿠페'

◆ 총평

전반적으로 카이엔 쿠페는 매력적인 쿠페 디자인에 보다 민첩한 움직임을 가졌지만, 카이엔과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고성능 터보모델이라면 보다 확실한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기본형만 놓고 보면 카이엔도 일반 SUV보다 스포츠성이 강조됐기 때문에 셋팅이 큰 차이 없어 보였다.

다만 섀시와 브레이크, 정숙성, 승차감에서 만족감이 높았고, 스타일리시한 쿠페 스타일에 다양한 옵션, 브랜드 네임밸류까지 이보다 만족스러운 쿠페형 SUV가 또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비교적 짧은 시승이었지만, 경쟁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GLE 쿠페, BMW X6, 아우디 Q8 등과 다른 카이엔 쿠페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포르쉐 카이엔 쿠페와 카이엔 터보 쿠페의 국내 판매가격은 각각 1억1,630만원, 1억8,400만원이다.(부가세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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