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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BMW등 유럽 車업체들, 7월부터 재고부족으로 판매 일부 중단

  • 기사입력 2020.06.18 14:37
  • 최종수정 2020.06.18 16:20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이후에도 꾸준한 판매 상승세를 이어왔던 수입차 시장이 6월 이후 물량 확보에 차질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이후에도 꾸준한 판매 상승세를 이어왔던 수입차 시장이 6월 이후 물량 확보에 차질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이후에도 꾸준한 판매 상승세를 이어왔던 수입차 시장이 6월 이후 물량 확보에 차질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유럽을 중심으로 본격화된 글로벌 공장 셧다운 여파가 7월 이후부터는 국내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한 달 여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후 생산을 재개하고 있지만, 가동률은 여전히 절반 수준을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시장에서 차량 수급에 차질이 발생되고 있다. 

유럽과 미국 수입차업체들은 본사로부터 신차를 공급받는데 2∼3달 가량이 소요된다. 지난달까지 판매된 물량은 3월 이전에 생산됐고, 이전에 입항된 차량들은 6월 말까지 재고량이 대부분 소진될 예정이다. 

5월 중순부터 생산을 재개, 국내에 입고 되기까지 기간을 감안하면 8월 이후에나 물량확보가 가능하다. 때문에 대부분의 유럽과 미국 브랜드들은 7월과 8월에 심각한 재고 부족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일부 차종들이 이미 재고가 바닥나 출고를 멈췄으며, 7월부터는 주력모델들도 판매가 중단될 예정이다.

벤츠코리아측은 재고부족으로 7월에는 출고량이 2천대 수준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오스트리아 공장에 이어 지난 5월부터 독일 진델핑겐 브레멘공장, 운터투르크하임, 베를린, 함부르크 엔진 및 부품공장 등의 생산을 재개했다.

하지만 가동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여 한국 등 해외 공급 정상화는 8월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BMW코리아도 이달부터 재고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다. 아직 3시리즈와 5시리즈를 중심으로 출고가 진행되고 있지만 6월 출고량은 전월대비 1천대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BMW코리아는 본격적인 재고부족이 시작되는 7월에는 전체 출고량이 1천대에도 못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벤츠와 BMW코리아는 7월부터는 8월 이후 입고예정인 차량에 대한 선계약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신형 911(992)'과 '카이엔' 등 인기차종의 대기기간이 1년 이상 길어지고 있는 포르쉐코리아는 지난달부터 주펜하우젠 주공장과 라이프치히 공장이 가동을 정상화했지만, 7월부터 공급량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재고가 많았던 아우디코리아는 한 달여간의 공백에도 불구, 물량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티구안, 올스페이스 등 컬러에 따라 재고소진 차종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4월 출시할 예정이었던 2020년형 아테온도 인증 및 입항이 늦어지면서 출고가 8월로 연기된 상황이다.

폭스바겐은 지난 5월 말부터 독일 츠비카우, 볼프스부르크 공장,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공장을 시작으로 스페인, 러시아 등에 위치한 생산을 재개했고, 지난 16일 멕시코 푸에블라 공장을 마지막으로 모든 공장이 생산을 재개했다.

볼보는 스웨덴 토슬란다 본사공장과 벨기에 겐트공장 가동을 재개, 생산을 이어오고 있다. 볼보코리아는 앞서 스웨덴 본사에 필요 물량을 미리 주문, 공급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브랜드의 공급 차질로 정상적으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렉서스 브랜드만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렉서스는 최근 출시된 RX 신형모델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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