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선택, 고민할 게 뭐 있나? 장거리 운행도 일상화
전기차 선택, 고민할 게 뭐 있나? 장거리 운행도 일상화
  • 이상원 기자
  • 승인 2020.05.20 17: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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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가 장거리 운행에도 일상화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코로나19 사태에도 전기차 판매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승용 및 초소형 기준)은 8,130대로 6,345대가 판매됐던 지난해 1분기보다 28.1% 늘었다.

올 3월 기점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2,374만대 중 전기차는 9만3,572대로 1만대 중 39대에 달한다. 올 상반기 중 10만대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도 전기차는 이미 화석연료 차량을 대신하는 대세차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유럽 주요 18개국의 2020년 1분기(1-3월) 전기자동차(EV) 판매대수는 12만7,331대로 전년 동기대비 57% 증가했다.

유럽 역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 판매가 극히 저조한 상황이다.

전기차가 코로나 사태를 뚫고 지구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 증가와 각국 정부의 세금감면, 보조금 지원과 주행거리와 충전문제 등 현실적인 문제들이 빠르게 해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가 가솔린이나 디젤 등 기존 화석연료 차량에 비해 얼마나 경제적인가를 사례를 통해 알아봤다.

최근 서울서 근무하다 부산지사로 발령, 서울-부산 주말부부 생활중인 A씨 (42세).

지난 1월 서울 본사에서 부산 지사로 근무지를 옮긴 A씨는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매 주말 서울-부산을 왕복한다.

처음에는 항공편이나 KTX를 이용하면서 여행의 즐거움도 만끽했으나 이도 잠시, 시간이 지날수록 비용과 시간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KTX를 이용하면 시내 교통비를 포함, 최소 12만 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한다. (KTX 부산-서울 일반실 편도 5만9,800원), 이를 계속하면 연간 600만 원이 넘는 돈을 철길에 뿌리게 된다는 생각에 대안을 찾지 않을 수 없었다. 고속버스나 항공편을 생각해 봤지만 비용 면에서 KTX와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서울. 부산의 KTX역이나 터미널. 공항까지의 이동거리와 매번 챙겨야 하는 생필품을 들고 이동하는 게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타인과의 거리두기가 생활화 된 사회 분위기 덕분에 대중교통으로 장거리를 이동하는 것 자체가 꺼려진다.

생각다 못해 현재 소유하고 있는 디젤 SUV로 도전에 나섰지만 연료비(왕복 7만 원)와 도로이용료(왕복 4만4천 원)등 11만4천원이 소요되는데다 장거리 운전에 따른 피로감도 만만찮았다.

그러던 중 최근 언론을 통해 심심찮게 소개되는 전기차를 보고 생각을 달리하게 됐다.

전기차는 특별한 관심이 있거나 출퇴근 거리가 짧은 사람들만이 선택하는 차라고 생각해 온 A씨는 전기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 결과, 서울-부산 간 주말운행에 충분한 메리트가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결국 고민 끝에 디젤 차량을 처분하고 스타일 괜찮고 주행거리가 긴 전기차(코나EV)를 구입하게 됐다.

코나 EV는 기본모델 구입가격은 4,690만원으로, 여기에 서울시 보조금 1,270만원과 정부 보조금 820만 원 등 총 2,090만 원을 지원받아 2,600만 원에 구입했다.

전기차로 서울-부산을 달려보니 연료비가 급속 충전을 해도 400km 기준으로 대략 3만 원 정도이며, 통행료는 50% 할인으로, 왕복 4만5천원이면 충분했다.

이는 KTX나 항공기의 절반수준에도 못 미치고, 고속버스 중에서 가장 저렴한 일반고속(45인승)보다도 훨씬 낮다.

전기차 이용에서 가장 망설여지는 부분은 충전시간이다.

부산-서울 코스에서 충전은 한번이면 충분하다. 전기차를 이용하게 되면 거주지에서의 일상적인 충전으로 대략 80% 정도는 충전이 돼 있다.

서울-부산 간 도로의 절반가량을 달려 김천휴게소에 도착하면 배터리 잔량이 25% 쯤 남는다. 이를 70-80%까지 충전하는 데는 대략 40분 정도가 소요된다. 충전 비용은 5천원 내외 정도다.

휴게소에 들러 머무는 시간이 평균 40분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충전에 걸리는 시간 때문에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이렇게 서울-부산간 도로를 전기차로 달리면 목적지까지 대략 4시간40분 정도가 소요된다. 반면, KTX나 항공기의 경우, 역이나 터미널에서 다시 대중교통으로 갈아타고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이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이 소요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의 불편함은 역이나 공항에 도착한 이후부터다.

KTX나 항공기, 고속버스를 타고 와서 다시 대중교통으로 갈아타야 하는데 시내이동에 걸리는 시간이 만만찮다. 무엇보다 무거운 생필품을 들고 이동하는 것도 큰 고민거리다.

이를 피하기 위해 택시를 타게 되는데, 여기에 소요되는 추가비용도 무시 못할 정도다.

전기차를 이용할 경우, 장시간 운행에 따른 긴장감이나 피로도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이 문제도 일반차 와는 다른 해법이 있다.

코나 전기차에는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능(HDA_Highway Driving Assist)이란게 있다.

이 기능은 고속도로에서는 거의 자율주행에 가깝다. 핸들과 가속페달, 브레이크에서 손과 발을 떼고 주행하면 되는데, 간혹 울리는 알람에 맞춰 스티어링 휠에 살짝 손만 얹어주면 된다.

A씨는 서울에서 지방으로 근무지가 바뀌어 장거리 통근을 해야 할 경우에는 전기차가 제격이라며 강력 추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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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2020-05-21 09:27:11
본문 내용 중 사례로 언급한 코나 EV 구입 보조금이 잘못 기재되어 있는 거 같은데요. 정부 보조금 820만원, 서울시 보조금 450만원으로 총 1,270만원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