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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VW. GM 등 경쟁사에 ‘탄소 크레딧’ 팔아 12조 벌었다.

  • 기사입력 2024.02.12 10:53
  • 최종수정 2024.02.12 10:5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테슬라가 경쟁사에 탄소 크레딧을 팔아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테슬라가 경쟁사에 탄소 크레딧을 팔아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미국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배출가스 규제를 맞추지 못한 경쟁 자동차업체들로부터 탄소 크레딧을 팔아 벌어들인 수익이 90억 달러(11조9,97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테슬라는 지난 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지난 2023년 자동차업체들에게 판매한 탄소 크레딧 수익이 17억9천만 달러(2조3,860억 원)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9년 이후 테슬라가 벌어들인 탄소 크레딧 누적 총액은 약 90억 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전기차를 제조, 판매해 얻은 탄소 크레딧을 중국, 유럽 연합, 캘리포니아 주를 포함한 주요 국가가 정한 배출가스 제한을 초과한 자동차업체들에게 탄소 크레딧을 판매하고 있다.

탄소 크레딧은 이를 창출하는데 드는 비용이 전혀 없기 때문에 투자나 비용 손실이 없는 순수한 수익이다.

테슬라는 2021년 규제 크레딧 판매액이 15억8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약 7% 감소하면서 수익이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 2년 동안 매년 17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테슬라로부터 탄소 크레딧을 구매하는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폭스바겐, GM, 혼다자동차, 재규어랜드로버 등이다.

다른 자동차업체들의 전기차 판매가 예상 외로 저조하면서 배출가스 규제를 맞추는데 더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VW),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수요부진을 이유로 전기차 제조에 대한 투자를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어 탄소 크레딧 구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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