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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꼼짝 못하는 전기차들, VW ID.4. 쉐보레 볼트EV, 주행거리 최대 48% 뚝!

  • 기사입력 2024.01.14 22:1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국 전기차 배터리 모니터링 및 분석 플랫폼인 리커런트 오토(Recurrent Auto)가 온보드 진단기를 사용, 전기차 주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치
미국 전기차 배터리 모니터링 및 분석 플랫폼인 리커런트 오토(Recurrent Auto)가 온보드 진단기를 사용, 전기차 주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치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화학적 성질상 낮은 온도에서 영향을 크게 받는다.

하지만 모든 배터리가 동일하게 영향을 받는 건 아니다. 배터리 패키징 기술과 히팅 기능 등에 따라 배터리 성능에 최대 20% 이상 차이가 발생한다.

영하권 날씨가 지속되면 EPA(미국환경보호청) 범위 항속 거리 최대 80%를 유지하는 차량이 있는 반면, 어떤 전기차는 발표된 EPA 범위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지는 차량도 있다.

미국 전기차 배터리 모니터링 및 분석 플랫폼인 리커런트 오토(Recurrent Auto)가 온보드 진단기를 사용, 1만대 이상의 전기차 주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폭스바겐의 주력 전기차 ID.4의 겨울철 주행 가능 거리가 평소보다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완전 충전 시 약 130마일(290km)에 해당하는 것으로, 표시 주행거리의 절반 가량만 주행이 가능하다.

조사에서는 쉐보레 볼트 EV의 겨울철 주행가능거리 42%가 저하, ID.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폭의 감소세를 보였으며 현대자동차의 코나 EV와 포드 머스탱 마하E가 34%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영하권의 추위에도 가장 잘 견디는 전기차는 아우디 e-트론으로, 이 차는 표시 주행가능거리의 16%만 손실됐다.

이어 테슬라 모델 Y와 모델 3, 모델 X가 24% 감소로 비교적 좋은 컨디션을 보였고, 모델 S는 28%로 이들 차종보다 주행거리 감소 폭이 약간 더 컸다.

SK온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하는 포드자동차의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도 26%로 테슬라 수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커런트 오토는 검증된 겨울철 주행거리 수치에는 고르지 않은 지형, 가변적인 주행 속도 및 용도, 배터리 노후화 등 실제 변수가 모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또, 어떤 전기차는 추운 날씨뿐만 아니라 평상시 조건에서도 발표된 주행 거리 수치에 도달하지 않거나 실제 주행 거리가 표시된 거리보다 더 높은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리커런트 오토는 2016-2017년형 폭스바겐 e-골프는 EPA 기준 주행범위의 88%를 영하권에서 제공하고, 평상시 조건에서는 발표된 주행범위의 111%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반면, 폭스바겐 ID.4는 지난해 8월 국내에서 주행거리가 421km인데도 공표한 주행거리는 440km로 19km가 과장, 리콜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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